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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신한證 CEO 또 교체 “벌써 몇번째야”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6-02-22 22:27

합병후 4번째, 잦은 교체로 경영전략 혼선
타사 대부분 연임 예상…업계 상황과 대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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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신한증권이 또 한번의 새로운 CEO를 맞이했다.

22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한 굿모닝신한증권은 이우근 사장 후임으로 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 전 신한캐피탈 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굿모닝신한증권은 1년만에 벌써 3번째 CEO를 맞이하는 셈이 됐다.

반면 여타 증권사들은 오는 5월 열릴 증권사 주주총회에서 임기를 마친 대다수 증권사 사장들이 연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굿모닝신한의 잇단 CEO 교체는 최근 업계상황과도 대조된다.

특히 증권사 CEO의 임기를 무조건 보장할 수는 없지만 동북아 금융허브를 꿈꾸는 국내 금융시장이 성공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장기적 전략수립이 불가피한 만큼 최소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시간은 보장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 굿모닝신한증권 사장 임기는 1년? = 22일 오후 취임식을 개최하면서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동걸號로 다시 새로운 출발을 기약하고 있다.

이번에야말로 지주회사 체제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면서 화학적·감성적 통합의 완성과 조직 안정화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굿모닝신한증권 내부에서나 이를 바라보는 업계에서나 이번에는 과연 믿어도 되는지 다소 혼란스러운 것이 사실. 임기 짧은 증권업계에서도 굿모닝신한은 유독 CEO가 자주 교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굿모닝신한이 2002년에 합병됐음을 감안하면 평균 1년에 한번씩 사장이 교체된 셈이고 최근 1년만을 놓고 보면 무려 세 번이나 사장이 바뀐 것.

이는 사장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회사 전략이 변화할 수 있음을 전제로 할 때 굿모닝신한의 경우 1년간 주요전략이 세 번이나 바뀐 것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굿모닝신한증권 노조 관계자는 “지난 2004년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 조직 전체의 로열티가 크게 내려가 있는 상황에서 사장의 잦은 교체는 회사 전체의 실적부진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다시 회사의 비전을 고심하고 본부별 정책협의회를 진행하는 등 다시 한번 뛰어보자는 분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또 한번의 사장 교체는 이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관계자는 “조직의 발전을 위해 내부승진을 통한 CEO 선임이 가장 바람직한 모습”이라면서 “더욱이 증권사는 기본적으로 리스크관리 능력과 야성을 지녀야 하는 만큼 업계에서 철저히 교육받은 내부승진자가 이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사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업계, “사장능력도 장기투자 돼야” = 그동안 증권업계에서는 CEO 임기가 어딨냐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 미래를 점칠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대다수 증권사들이 대표이사 임기를 3년으로 정해놓고는 있지만 임기 전 교체되지 않는 것만으로도 고마워하는 정도다.

특히 이같은 모습은 은행이나 대기업을 모회사로 가지고 있는 증권사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이들 증권사 대부분이 모기업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기 때문이다. 주로 모기업의 임원인사에서 뒤쳐진 사람이 자회사 경영진으로 내려오는 것이 관행처럼 여겨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업계에서도 사장임기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분위기다. CEO가 단명하면 그만큼 조직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증권사 주주총회에서는 임기가 만료되는 현대, 한양, 부국, 키움, 유화 등 대부분의 증권사 CEO들이 대부분 연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본시장의 논리에서 생각할 때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CEO는 교체되는 것이 맞는 일이지만 국내 증권업계 경영진의 잦은 이동은 단기간에 뭔가를 보여주지 않으면 안된다는 단기성과주의를 양산시킨 주범”이라며 “예전에야 브로커리지 위주의 업무체계였으니 맘만 먹으면 짧은 기간에 성과를 올릴 가능성도 있었지만 금융투자회사를 지향하는 현 상황에서 단기적인 전략으로는 성과를 낼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실제로 지난해 사장을 교체한 한 증권사의 경우 전임사장과 현 사장의 경영전략이 확연히 달라 직원들의 혼란이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무조건 임기를 보장하라고는 할 수 없지만 어느 정도 CEO의 전략을 믿어주는 시간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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