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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혁 직면한 캐피탈업계 <1> 한계 드러낸 오토리스시장

한기진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6-02-20 00:00

“공급자가 키운 시장 수요중심으로 변해야”
직접영업으로 변신하며 서비스 강화 서둘러

대변혁 직면한 캐피탈업계 <1> 한계 드러낸 오토리스시장
“오토리스, 자동차 렌탈…”

이들은 지난해까지 리스업계에서 가장 주목을 받으면서 가장 많은 관심과 성장을 한 리스업계의 중요 상품이었다.

오토리스와 같은 상품은 부진에 빠진 리스업계의 수익원으로 떠오르면서, 전체 리스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초 1조6000억원으로 시작한 시장이 9월에는 2조1000억원으로 급성장했고, 이를 바탕으로 업계는 지난해 말까지 2조8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을 뛰어넘어 지난해 오토리스시장은 3조원 시대를 열었다. 1년 사이에 100% 성장한 것이다.

이는 오토리스시장의 성장세가 업계 전문가들조차 놀라게 할 정도일뿐 아니라,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업계는 오토리스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올해 5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여, 자동차 구매고객이 리스로 몰려들어 자동차판매시장을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우캐피탈을 인수한 아주그룹이 자동차토탈서비스금융회사로 탈바꿈하고 있고, 삼성카드 LG카드 등 거대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오토리스의 대추격’으로까지 불리우는 이런 추세는 올해 중대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 공급자가 키운 시장 3조가 한계

그동안 오토리스 시장은 여전사들이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자동차딜러들을 유혹하는 데 성공, 고객들이 리스를 선택하게 만들었다. 공급자 주도의 시장인 셈이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총 35개의 리스회사 가운데 20여개사 이상이 오토리스를 취급하고 있다.

경쟁사들마저 기겁하게 만들 정도인 LG카드의 마일리지 제공이 단적인 예다. 일선 수입차 영업사원들 사이에서는 “벤츠나 BMW의 대형차 2~3세대만 LG카드 오토리스를 통해 구입하게만 하면 외국여행가는 것은 간단한 일”이라는 소문이 파다할 정도다. 업계 평균 수수료는 3%선이다.

수입차 메이커들은 리스를 자사 자동차판매를 늘리는데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토요타파이낸셜서비스를 설립한 한국토요타자동차는 리스판매비율을 70% 수준으로 높였고, 포드코리아도 리스프로그램에 힘입어 40%를 리스로 팔았다. 수입차메이커 가운데 늦게 국내 시장에 진출한 닛산자동차도 지난해 11월까지 판매된 362대의 인피니티 차량 중 55%인 200대를 리스금융으로 취급했다.

개인사업자나 고소득자들에게 절세혜택을 주는데다가, 신차를 구매하고 중고차를 되파는 것보다 1~3년 주기로 차량을 바꿀 수 있는 리스의 장점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그러나 업계는 현재 3조원 규모를 공급자가 키울 수 있는 한계로 보고 있다. 리스회계기준의 개정으로 세제혜택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 수요중심 시장으로 변화시켜야

“개인시장을 창출하라.” 업계는 이를 위해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미국이나 일본처럼 고객들이 리스를 먼저 선택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딜러를 통한 간접영업을 지양해 수수료를 고객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직접영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좀더 싼값에 이용할 수 있는 오토리스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특히 업계는 높은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는 우려속에서도 높은 순익을 달성하는 우수한 재무구조에 자신감을 갖고 있어 직접영업을 자신하고 있다.

전체 비용에서 수수료비중만 클 뿐, 조달금리가 개선됐고 인건비도 워낙 적게 드는 등 안정된 영업구조를 보이는 분야가 오토리스사업이다.

현재 리스기간이 끝났을 때 계산하는 자동차의 잔가가 올라가고 있다. 현재 평균 20% 수준이지만 30% 선까지 오를 조짐이고 일부 업체는 40%를 내세우고 있다.

예를 들어 잔가를 40% 인정한다면 1억원짜리 자동차의 60%인 6000만원만 고객이 부담하고 4000만원은 반납시 자동차 가격으로 인정, 리스사가 부담하는 것이다.

고객입장에서는 할부로 구입해 중고차로 팔 때보다 오히려 비싸게 파는 셈이 된다.

최근 CNH캐피탈이 SK증권과 제휴, 마일리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개인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방책이다. SK증권을 거래하면서 쌓인 마일리지로 CNH캐피탈의 오토리스를 통해 자동차를 구입할 때 할인해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고객을 재 유치하고 신규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혜택을 줌으로써 오토리스시장을 키워가야 한다”며 “올해가 앞으로 시장전망을 예측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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