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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거래 일단 성공…업종 다크호스 부각

홍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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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2-15 21:41

미래에셋증권, 엇갈린 애널 전망 속
“박 회장 중심 지배구조 변경에 투자매력 감소”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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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에 이어 올해 기업공개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던 미래에셋증권의 첫 거래가 시작됐다.

결과는 화려했다. 첫날 상한가로 거래를 마치며 증권업종내 시총 5위권에 진입했다.

15일 첫 거래가 시작된 미래에셋증권은 시초가가 공모가(4만8000원)보다 18% 높은 5만7000원에서 시작, 출발부터 순조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 미래에셋은 상한가를 기록, 6만5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대부분 하락세를 보인 다른 증권주들과의 차별성도 두드러졌다.

미래에셋증권의 이날 시가총액은 1조7472억원. 삼성(3조1078억원), 대우(3조777억원, 우선주 포함), 우리(2조6816억원, 우선주 포함), 현대(1조8534억원)에 이어 탑5에 진입했다.

다만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과거 밸류에이션과 미래가치를 두고 서로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 거래 첫날 상한가로 데뷔 = 미래에셋은 지난 7~8일 공모 청약 당시 6조원 가까운 뭉칫돈이 몰렸다.

당시 기관포함 청약증거금이 5조9600억원에 달할 정도. 이는 지난 3일 공모를 마친 롯데쇼핑의 일반 청약자금 5조2970억보다도 많으며 99년 KT&G상장 공모때의 11조 5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것. 특히 민간 기업으로는 최대 수치로 기록됐다. 증권사 평균 청약 경쟁률도 300대1에 가까운 치열한 양상을 보였다.

이같은 이변을 일으키며 거래를 시작한 미래에셋증권은 그 인기만큼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최근 시장 불안감을 해소해줬다.

한화증권 서보익 연구원은 “미래에셋 계열사와의 강한 시너지가 기대되는 가운데 위탁수수료 수익 또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 6만8000원을 제시했다.

SK증권 신규광 연구원도 “미래에셋증권은 브로커리지와 간접상품판매의 조화를 이루며 성장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며 “다변화된 수익구조와 운용사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 지배구조 변화로 투자메리트 감소? = 현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고평가된 가운데 지난달 미래에셋그룹의 지배구조 변경으로 투자 메리트가 감소했다는 견해도 제기됐다.

한국증권 이철호 연구원은 “최근 지배구조가 바뀌기 전만 해도 증권주를 사면 운용사 지분을 같이 사는 메리트가 있었는데 아쉽다”며 “이로 인해 외국인들의 경우 실망이 상당히 컸다”고 지적했다.

한화증권 서 연구원도 “상장을 앞두고 지분구조를 크게 바꾼 것이 걸리는 측면”이라며 “지분법평가에 있어서도 유리했는데 굳이 지분구조를 바꾼 것이 석연치 않다”고 언급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미래에셋캐피탈은 보유하던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 120만1주와 미래에셋투신운용 주식 100만주를 각각 주당 3만3438원, 1만2938원에 박현주닫기박현주기사 모아보기 회장에게 전량 매각했다. 또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 맵스자산운용 주식 271만276주를 24일 주당 7600원에 박 회장에게 전량 팔았다.

이로써 박 회장은 총 735억원을 투입해 투신운용(68.7%), 자산운용(63.5%), 맵스자산운용(54.2%)의 최대주주로 부상하며 박 회장 중심의 지배구조를 보다 견고하게 만들었다.

한편 미래에셋그룹의 지주회사격인 미래에셋캐피탈은 현재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생명 지분만 보유하게 된 상황이다.

◆ 신규 조달자금으로 PI투자 본격 = 이번 상장으로 인해 미래에셋증권으로 유입되는 신규자금은 1975억2000만원. 오는 3월말 기준 자기자본 규모는 5000억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신규자금은 IB, 즉 프린시플투자에 쏟을 계획”이라며 “중간에 대행을 해주고 수수료만 받던 IB를 지양하고 직접 리스크를 떠안는 IB투자를 하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대형증권사 IB담당 임원은 “프린시플투자는 국내에 이제 막 시작된 투자방법 중 하나지만 미래에셋의 경우 오너체제의 장점을 살려 PI투자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증권 이철호 연구원은 “IPO자금을 프린시플투자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은 긍정적으로 보인다”며 “특히 최근 금리가 올라가면서 기업들의 자금차입에 부담이 커져 우선 BW나 CB 등을 위주로 미래에셋이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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