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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저축銀 서울 진출…경쟁사 긴장

한기진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6-02-12 22:34

끈끈한 유대감 영업력 강점

지방 저축은행의 강자. 부산저축은행이 조만간 서울에서 영업을 본격 시작한다.

부산저축은행은 KTB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중앙저축은행의 발행주식 전부를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자금은 부산저축은행과 자회사인 부산2저축은행이 각각 15%씩, KTB자산운용이 결성한 사모투자회사(PEF)가 70%를 분담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 저축은행의 인수합병(M&A)요건이 완화되기 전에 인수에 들어갔기 때문에 저축은행간 인수시 지분 15% 제한에 묶여, 양사가 나눠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부산저축은행의 서울진출에 대해 애써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 하지만, 향후 영업에 대해 신경을 쓰는 눈치다.

부산과 부산2저축은행은 업계 자산규모 각각 5위와 6위를 차지하는 대형 저축은행.

◆ 끈끈한 유대감

부산저축은행은 박상구 회장이 지난 1981년 삼양타이어(현 금호타이어)경영권을 넘겨준 뒤 설립한 회사다. 당시 박 회장을 따라 80명이나 되는 직원들도 회사를 떠났다.

삼양타이어 지분청산 대가로 받은 돈으로 부산과 대전 광주에 있는 상호신용금고를 잇따라 인수했다. 안성에는 도가산업을 차렸다. 그만둔 직원들은 모두 이들 회사에서 일할 수 있게 했다.

당시 부산상호신용금고의 매출은 28개 상호신용금고 중 27위, 자기자본금 20억원, 예금 총액 123억원의 초라한 기업에 불과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가장 먼저 채택한 경영전략은 전 직원을 업무에 따라 분담시켜 공신력을 확보. 금고업무를 맡는 인력과 대출자를 직접 찾아다니는 인력으로 나눠 배치시키는 방식으로 업무를 나눴다. 당시 직원 한사람이 10명의 고객을 맡아 새벽 기상시간까지 체크했을 정도.

이후에도 경영이 어려워진 대전상호신용금고 직원들을 모두 끌어안으며 회사로 데려왔다.

직원을 모두 끝까지 책임지려는 박 회장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부산저축은행 관계자는 “지금도 부산지역에서 우수한 인재를 뽑고 있고, 직원들에게 결혼후 수년내 내집 마련이라는 혜택을 주기 위해 회사측이 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상구 회장은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자신의 지분 10%를 털어 부산에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45%는 직원들에게 양도하기도 했다.



◆ 영업력 강점…업계, “일단 지켜봐야”

부산저축은행의 강점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방식에서 차이를 드러낸다. 대부분의 저축은행들이 부동산담보를 잡고 PF를 하지만 부산의 경우 담보방식외에 미래현금흐름을 보는 방식의 대출과 함께 PF와 연계해 추가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가령 부동산개발자금 대출외에 직접 모래 등의 건자재사업에도 대출을 해주는 것이다.

특히 PF는 부동산신탁사 및 시공사 등의 전문가들을 활용해 사업을 심사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의 대형저축은행 관계자는 “어느 정도 시간을 지켜봐야 한다”며 “부산의 향후 행보를 지켜본 뒤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도 “영향은 불가피하지만 부산이 본격적으로 영업하기에는 시일이 걸리는 만큼 현재는 회사의 계획을 실행해나가는 데 충실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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