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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구조조정 바람 분다

홍승훈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6-02-05 23:07

현대證, 명퇴 시도…한투證, 퇴직 강요
인력충원 병행으로 증권맨 入出 극심

지난해 최대 성과를 올렸던 증권업계지만 3월 결산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구조조정 바람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인력을 소폭 내모는 대신 보다 많은 신입과 경력직원들은 추가 확충하는 분위기여서 전체 증권업계 인력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증권 등 일부 증권사를 시작으로 업계가 3월 결산시점 전후 소폭의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동시에 신규 및 경력직 또한 대거 채용할 계획이어서 증권사 직원들의 입출이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최근 현대증권 사측은 명퇴 추진의사를 노조측에 전달했다. 그러나 지난 3일 대의원대회를 연 노조측은 일단 회사방침을 거부키로 의견을 모아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현대증권 민경윤 노조위원장은 “일단 회사측의 명퇴 의사를 거부하기로 잠정 결론 내렸다”며 “올해 증시여건이 좋은 상황에서 현대증권은 지점확대 등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계획이어서 구조조정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거부 배경을 밝혔다.

현대증권은 올해 7~10여개 지점확대를 계획중이며 인력확충을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2004년과 2005년 이어졌던 증권사들의 구조조정 바람 속에서도 현대증권은 오랫동안 대규모 인력감축이 없었던 만큼 20년 이상 근속자들의 자진 명퇴 분위기가 감지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구조조정에 대한 불똥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긴 하지만 향후 노사간 조율과정을 거쳐 명퇴가 단행될 것이란 게 회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회사가 예상하는 구조조정 대상직원은 지난해 12월 보직해임된 지점장들(35명) 및 차장·부장급 직원 등 1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도 구조조정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합병 당시(구 동원+구 한투) 노사 양측이 합의했던 교차발령이나 보직변경 시한이 다음달인 3월말로 끝나는데다 지점장급에서 내려앉은 직원들에 대한 회사측의 강력한 해고 의지 때문이다.

더욱이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와 달리 명퇴가 아닌 정리해고식의 인력감축이란 점에서 해당 직원들의 반발이 극심, 향후 갈등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고 대상직원들은 대부분 구 한투 직원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고대상 직원들에 대해 회사측이 전면에 나서기보단 본부장들을 통해 간접적인 퇴직권유를 하는 등 구조조정에 앞서 잽을 날리고 있는 형국이다.

한국투자증권 한 관계자는 “회사측은 구 한투직원(15명)과 구 동원직원(4명)에 대해 다음달까지 사표를 제출하라는 통고를 했고 이에 대해 대상직원들은 법적대응 등 공동대응방식을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구 한투지부 박철표 노조위원장은 “공식적으로는 회사측이 사직 권유를 하는 것을 부인하지만 지점장에서 면직당한 23명 중 2/3가 압박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다만 해당직원들이 비조합원 신분이어서 노조로서도 상당부분 애로점이 있다”고 답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구 동원증권과의 합병을 전후로 상당한 인력이 타사로 이동, 자연감소분이 있어왔지만 지난해말 신입직원 100여명을 뽑아 직원 물갈이가 타사대비 극심한 편.

특히 교차발령과 보직변경 불가 합의가 다음달로 끝남에 따라 3월 단행될 인사에 대한 부담이 심해 실적측면에서 직원들의 영업 스트레스가 최고조에 달해 있는 상황이다.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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