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자카드의 ‘비자 웨이브(Visa Wave)’ 와 마스타카드의 ‘페이패스(PayPass) ‘가 곧 소액결제 위주의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5일 비자코리아는 작년 6월 말레이시아 MBF사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비접촉식 신용카드인 ‘비자 웨이브’〈사진 참조〉를 도입, 오는 7~8일경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비자코리아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에서 처음으로 상용화된 비자 웨이브는 IC(Integrated Circuit)칩 카드의 세계 표준인 EMV (Europay, Master and Visa) 를 채택한 비접촉식 스마트카드로 카드 내에 (RF : Radio-Frequenc y) 기술을 이용해 별도의 서명없이 단말기에 스치는 것만으로 결제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비자 웨이브는 기존 신용카드 결제 과정을 간소화한 신개념 결제 방식으로, 신용카드 결제 정보를 카드사에 보낸 뒤 결제 여부를 문의하는 ‘승인’ 과정을 없애 결제시간을 현금 지급시간만큼 단축했다.
이는 말레이시아가 올해 세계 최초로 도입했으며, 현재 전 세계로 파급되고 있는 추세다.
이런 결제 방식을 통해 카드사는 카드 승인 대행업체에 지급하는 건당 200원의 수수료를 절약해 원가를 절감하게 된다.
롯데카드가 국내 카드업계에서 처음으로 이번 주에 ‘롯데-비자웨이브(비접촉식) 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롯데카드측은 “이번 주중에 비자웨이브카드 출시를 목표로 현재 롯데월드, 편의점 등에 관련 단말기 설치작업을 마무리 했다”며 “카드가 출시되면 비접촉 방식으로 롯데카드의 모든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롯데카드는 현재 상용화가 이뤄진 말레이시아 비자 웨이브와 달리 비밀번호 입력 과정을 추가해 안정성을 확보했다.
현대카드도 비접촉식 신용카드 출시를 사실상 마무리작업을 완료했다.
마스터카드 역시 이와 비슷한 개념의 비접촉 결제방식인 ‘페이패스’ 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스타카드는 결제의 안정성과 범용성 측면에서 경쟁 카드사를 압도한다는 판단 아래 비접촉식 카드 시장 확대를 통해 시장을 확대해 간다는 방침이다.
장 사장은 “비접촉식 카드 결제가 보편화된 미국 시장에서 마스타카드는 비접촉식 카드 최대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런 강점을 적극 활용해 국내 시장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SKT, KT, LG텔레콤 등 통신사들과 손잡고 다양한 형태의 비접촉식 카드상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비접촉식 신용카드 출시와 함께 솔루션 관련업체들의 가세도 본격화되고 있다.
스마트카드 솔루션 전문 코스닥 업체인 하이스마텍은 내년에 비자카드와 마스타카드의 비접촉식 카드 규격인 비자웨이브와 패이패스를 통합한 ‘올인원’ 동글 단말기를 출시했다.
스타밴코리아·NICE 등 IC카드 밴 업체들은 비자웨이브 인식 모듈을 탑재한 단말기와 동글 개발을 마치고 가맹점 공급에 나서고 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