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남·광주은행은 최근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위한 진단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이 결과를 우리금융정보시스템 및 우리금융지주에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 계정계 시스템 교체 = 경남·광주은행 모두 전산시스템이 지난 1994년에 구축돼 10년이 넘은 상태다. 따라서 현재의 노후화된 시스템으로는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 생존키 어려운 상황이다.
두 은행은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앞서 이와 관련해 각각 진단을 실시했다. 경남은행은 한국IBM이, 광주은행은 한국HP가 진행했다. 진단결과 현재의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위해 교체가 타당하다고 판단된 상태다. 업그레이드를 위한 시스템 교체는 계정계 부분에 한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두 은행 모두 상품개발기간 단축, 시스템 운용 효율성 제고 등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두 은행의 시스템 업그레이드는 당초 진행할 예정이었던 우리은행과 시스템 통합이 높은 비용 부담과 각 은행의 반대로 인해 무산되자 그에 따른 대안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 3월 정도에 RFP 발주 = 현재 이 프로젝트는 심의위원회 통과를 앞두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계열 은행은 IT계열사인 우리금융정보시스템내 본부·팀장으로 구성된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쳐야 한다. 여기서 통과된 프로젝트는 다시 우리금융지주의 임원으로 구성된 투자심의위원회를 또 다시 거치게 된다.
프로젝트 발주는 이 두개의 심의위원회 통과가 이뤄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시점은 통상적으로 오는 3월 정도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프로젝트 사업자는 진단 사업자와 상관없이 별도로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SI업체 등 관련업체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두 은행의 프로젝트 비용은 각각 5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