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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리서치, 한발 앞선 스토브리그

홍승훈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6-01-22 21:17

대형사 비해 창조적·자율적 업무…연봉도 매력적
신영, 키움, SK증권 등 중소형사 움직임 빨라

최근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리서치 강화 전략이 눈길을 끈다.

특히 증권가의 스토브리그는 결산이 마무리되는 3월이지만 자사에 필요한 인재를 선점하기 위한 중소형사의 움직임이 한층 빨라졌다.

다만 중소형사들의 리서치 규모는 시장상황에 따라 부침현상을 보이고 있어 업계 내 애널리스트들이 꺼리는 분위기도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소형사들은 시장이 조금 좋아지면 충원하고 시장이 도로 나빠지면 다시 내보내는 경향이 있어왔다”며 “때문에 대형사에 속편하게 있는 게 차라리 낫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중소형사만의 리서치 강점도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

예컨대 여전히 포지션을 잡지 못한 애널리스트의 경우 중소형사 리서치가 업무에 대한 효과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대형사에 비해 자유롭고, 창조적인 분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한 중소형사의 한계를 상쇄하기 위한 연봉 수준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이에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스토브리그 시즌을 맞아 또다시 고민에 빠지는 형국.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영, SK, 키움닷컴증권 등 중소형사들이 리서치를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근 인력보강중인 신영증권은 현재의 규모(14명)를 상반기 20명 수준까지 늘리고 연내 30명 수준으로 적극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규모 확대의 이유는 두 가지. 리서치 명가 재건 차원과 자기자본의 안정적 관리가 주된 요인이다.

최근 대우증권에서 신영증권으로 이동한 조용준 이사는 “법인영업과 소매점의 자산관리영업을 지원하기 위해 리서치 강화는 필연적”이라며 “또한 5000억원을 넘는 자기자본의 안정적관리와 재투자를 위해서도 유수한 애널리스트 확충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최근 리서치 강화를 위해 업계 리서치 애널리스트들을 다각도로 접촉해온 키움닷컴은 오는 3월경 H사의 마켓 스트레터지스트를 리서치헤드로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법인영업강화를 위해 홀세일 파워가 있는 리서치헤드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이에 리서치헤드 영입이후 애널리스트를 추가로 영입해 리서치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키움닷컴의 이같은 리서치 강화는 특히 신규 사업영역의 확대에 따른 것이다. 키움닷컴은 기존 온라인 리테일영업방식에서 한발 나아가 법인영업을 강화하고 연내 자산운용사 설립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증권도 리서치확대에 대한 최종안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시장이 좋아지는 상황에서 신탁업 등 신규 사업영역이 넓어진 만큼 리서치에 대해 긍정적인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SK증권 리서치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시장상황이 좋아지고 있어 리서치 확대를 두고 타사들의 움직임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교보, 한양, 동부증권 등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리서치 강화를 위한 공식, 비공식적인 충원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다만 지난해 대다수 증권사들의 순익이 워낙 좋아 오는 3월 결산시기가 지나서야 본격적인 자리이동이 예상된다.

한편 대형사로서는 한국증권이 적극적이다. 지난 20일 접수를 마감한 한국증권은 조만간 10명 수준에서 새로운 애널리스트를 선발할 계획이다.

한국증권 김재성 차장은 “통합 당시 84명이던 리서치규모가 최근 71명까지 줄었다”며 “이탈인력에 대한 충원 차원이며 특히 국제리서치를 강화하기 위해 번역을 담당하는 요원들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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