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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證, 채권명가 부활 꿈꾼다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6-01-18 21:31

조직개편 예정… 채권영업본부 신설키로
“핵심역량 강화로 자산관리기반 구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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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증권이 채권부문에 대한 역량강화에 본격 나서기로 해 주목된다.

최근 주식활황에 크게 위축돼 있는 채권영업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과거 채권 명문가로서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진수형 한화증권 사장은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조만간 채권영업본부를 신설해 심사분석 기능 강화를 통한 인수·매출 경쟁력을 개선할 계획”이라며 “리테일 유통기능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진 사장은 이같은 채권강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채권투자 비중이 높은 부유층 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종합자산관리영업기반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 채권부문 ‘선택과 집중’ = 진 사장이 올 경영전략의 최우선으로 채권강화라는 카드를 들고 나선 것은 대형사와 특화증권사들 사이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채권 사관학교’라 불릴 만큼 이 시장에서의 노하우를 지닌 만큼 독자적인 체질강화를 통해 종합금융사로의 발돋움을 위한 바탕을 마련한다는 계획인 것.

특히 최근 주식활황으로 채권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황이어서 시장환경이 개선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지만 지금부터 꾸준한 노력을 통해 향후 다양한 채권부문에서의 우위를 선점하려는 생각이다.

실제로 진 사장은 “현재의 블루오션이 미래의 레드오션일 가능성은 크다”며 “주식영업부문은 근본적으로 시장이 조금만 변화하면 금방 적자를 볼 수 있는 체제이기 때문에 이제는 채권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일단 빠른 시일내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채권영업본부를 신설키로 했다. 특히 전문인력의 양성과 우수인력 영입에는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또 채권심사분석기능의 강화와 리스크 관리역량을 개선하고 리테일 영업력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의 유통기능 제고에 주력, 한화증권만의 자산관리 영업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진 사장은 “최근 증권선물거래소와 증권업협회에서 채권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을 만큼 채권부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등으로 본격적인 금융시대가 도래하면 주식-채권-수익증권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다시 구성해야 할 시대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자산영업 본질은 ‘채권’ = 특히 진 사장은 채권 리테일영업 부문 활성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발전시킨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채권은 자산관리영업을 위한 다양한 상품개발의 근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채권투자는 기본적으로 리스크를 회피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자산가들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이 사실이어서 채권영업을 강화하면 자연스럽게 고객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진 사장은 “1960년대 일본 노무라 증권이 야마이치 증권을 제치고 증권업계 1위를 차지한 이유 중 하나는 중장기 국채 인수에서 탁월한 실적을 올렸기 때문”이라면서 “한화도 채권영업의 강화를 통한 자산증대로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채권부문에 대한 관심은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동안 채권영업은 대부분이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 형태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채권투자에 개인들의 비중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정수준 이상의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경우 자산의 안정적인 배분을 위해 채권에 직접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이를 겨냥한 다양한 상품개발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증권사 한 채권팀장은 “최근 채권은 국채중심의 시장으로 재편되다보니 발행종목이 6개월이나 1년씩 통합돼 시장표준화가 이뤄져 과거에 비해 크게 퇴색된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한화가 채권업무를 강화할 경우 현재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증권사들도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수립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특히 현재 채권시장에서는 브로커의 기능이 상대적으로 약화되면서 인력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앞으로 시장이 다소 활기를 띌 경우 인력 스카우트 경쟁도 심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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