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이 지난해 하반기 베트콤뱅크증권과 투자 공동유치 및 합작투신사 설립 등에 관한 전략적인 제휴를 한 데 이어 브릿지, 현대, 우리투자증권 등이 베트남 진출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한화, 메리츠증권 등 국내 중형사들도 베트남 등 동남아시장에 대한 공략책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은 한국의 70년대와 흡사해 향후 고성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잠재된 위험요인보단 투자요인이 훨씬 커 외국기업이나 금융기관의 진출이 잇따를 것이란 전망이다.
베트남이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상한 이유는 다름아닌 고성장 가능성이 무한하기 때문.
최근 10년간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7.6%로 아시아에서 중국 다음으로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더욱이 자본시장도 태동기에 있고 중국의 개혁모델을 적극 수용해 금융개혁을 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발전 가능성은 한층 커진다.
또 베트남 자체적으로도 해외자본 유치를 위해 제도완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어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게 중론이다.
세계 유수의 금융기관의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HSBC, 스탠다드차타드은행, 템플턴 등이 민영화를 추진중인 베트남 은행들의 지분을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
물론 일반 기업들의 시장진출 또한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시장조사 차원에서 베트남으로 인력을 급파한 한 대형증권사 IB담당 임원은 “올해 자본시장 통합법이 시행되더라도 국내사들의 실질적인 IB경쟁력은 부족하다”며 “때문에 IB에 대한 경험과 자본을 축적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 등 큰 시장보다는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증권사들이 몰리고 있으며 이를 교두보로 대형 시장진출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