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가 은행, 보험, 증권 CIO 및 전산·e비즈니스 부서 팀·부장 158명을 대상으로 올해 금융권 IT투자 규모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소 늘어날 것이다’고 답한 응답자가 89명 56.3%로 나타났다. 또 ‘많이 늘어날 것이다’고 답한 응답자도 35명 22.1%로 높게 조사됐다. 따라서 늘어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총 124명으로 78.4%다.
이처럼 올해 금융IT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보는 견해는 우선적으로 1·2금융권에서 있을 예정인 차세대, BPR, 바젤Ⅱ 시스템 구축 등 대규모 프로젝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은행·보험·증권 등 업종간의 겸업화와 대형화가 추진됨에 따라 시스템 구축 및 업그레이드도 투자 증가의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2금융권으로 확대되는 금융규제 준수를 위한 시스템 구축과 신권 발행으로 인한 금융자동화기기 도입 등도 투자를 늘리는 주요 요인으로 관계자들은 평가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은행, 증권사의 수익 극대화로 인해 투자여력이 받쳐주기 때문에 대규모 투자 집행을 계획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올해 금융권 IT투자가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은 8명으로 5.1%에 불과했다. 이 역시 ‘다소 줄어들 것이다’라고 답한 응답자이고 ‘많이 줄어들 것이다’고 답한 응답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한 원인은 비용절감을 금융기관이 고려하기 때문이라고 제시했다.
26명(16.5%)은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에서 IT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시작되는 프로젝트만큼 완료되는 프로젝트도 많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