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IO, 팀·부장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타 업종과 달리 차세대시스템보다는 금융신상품에 대한 대응이 올해 최대 금융IT 이슈인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보안시스템 등 규제 관련 항목이 꼽혔으며 차세대시스템, ITIL, RTE, 서버통합 등도 올해 증권업계 IT 이슈로 부각됐다.
증권업종의 경우 올해 금융신상품의 대거 등장과 이에 대한 대응에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이 결과가 설문에 반영돼 총 응답자 36명 중 32명이 올해 금융IT 이슈로 퇴직연금, 신탁업, ELW(주식워런트증권) 등 신상품에 대한 대응이라고 응답해 높은 응답률을 나타냈다.
이외에 증권업종은 스타지수 선물옵션상품에 따른 시스템 개편 등을 진행했다.
퇴직연금, 신탁업시스템 구축은 하반기 들어서며 본격화됐다. 증권업종은 업종 특성상 자체 개발에 대한 요구가 높은 편이어서 일부만 아웃소싱, 일부만 자체개발하는 방향에서 시스템 개발이 진행됐다. 때문에 시장 자체 규모는 크지 않았다.
그러나 한꺼번에 수요가 터져 나오면서 자산관리시스템 전문업체들을 중심으로 각기 이 수요를 공략하는 움직임이 가시화됐다.
보안시스템 역시 증권업계에서는 응답자 36명 중 25명이 이슈로 응답해 응답률이 높았다.
지난 9월 금융감독원에서 발표한 보안 규제안이 보험업종에 비해서는 증권업종에 까다롭게 적용됐다.
키보드보안 솔루션이 이미 도입된 은행에 비해서도 증권업종은 상대적으로 솔루션 도입율이 낮아 보안규제 대응에 관심이 높았다.
반면 증권업종은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올해 금융IT 이슈였다는 응답이 17명으로 높은 편이긴 하지만 타 업종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응답률을 나타냈다.
증권업계의 경우 지난 9월 삼성증권이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했다. 그러나 아직 ‘차세대’의 정의에 대해서도 논란이 지속되고 있으며 목적, 범위 등에 대한 정의가 명확치 않다.
이 가운데 대우증권은 차세대란 용어 대신 차기 시스템 준비란 이름 아래 인프라 구축 정비를 계획하고 있다.
대우증권을 포함한 일부 증권사는 IB로 나가기 위한 최소 자본을 충족시키기 위해 향후 시스템 구축은 비용절감 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