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임기만료인 배찬병 생명보험협회장이 최근 금융당국에 용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3선연임의 가능성이 사라진 상태에서 차기 협회장 후보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데 최근 지난해 8월 손보협회장자리를 놓고 막판 경합을 벌였던 남궁훈 전 금융통화위원이 후임자로 가장 유력시 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남궁훈 전 금융통화위원은 세제 문제에 정통한 재경부 출신으로 정부와 금융당국간 조율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 업계에서 선호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외에도 이 수휴 전 재무부 차관과 김중회 부원장, 이정보 전 보험감독원장, 권경현 교보문고 사장 등이 물망에 오르는 등 후보군이 대략 4~5명 정도로 압축된 분위기다.
이수휴 전 차관은 관세청장과 보험감독원장, 은행감독원장을 지낸 인사로 업계에서는 지난 손보협회장 선출때도 유력인사로 지목했으나 끝내 본인이 고사했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생명보험협회장 자리 역시 고사할 것으로 보여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또한 권경현 교보문고 사장은 1983년 교보생명에 입사해 교보생명 사장자리까지 오른 보험통으로 최근 후보자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이정보 전 보험감독원장 역시 거론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업계일각에서는 이 정보 전 보험감독원장이나 권 사장의 경우 자격요건이나 협회장으로서의 비중을 감안할때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임기만료로 은행연합회장 후보로도 거론됐던 김중회 부원장도 현재 차기 생명보험협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나 김 부원장의 경우 은행권 출신의 인사로 이번 생명보험협회장은 보험업계 출신의 인사가 되기를 바라는 분위기를 감안하면 김 부원장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3선연임은 너무 욕심이 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배 회장이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인사문제는 예단할 수 없지만 현 분위기에서는 남 궁훈 전 위원이 가장 유력한 인물로 꼽히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생명보험협회는 다음주 회장 추천의원회를 구성해 후보인선에 나설 예정이다. 후보추천위원회는 삼성생명 등 업계 대표 5명을 비롯해 학계와 시민단체 대표 2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된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