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29일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신한 PB고객 자녀 60여명을 초청 ‘Falling in Love Party’를 열 계획이다. 신한은행과 결혼정보업체 닥스클럽에서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결혼적령기에 있는 PB고객 자녀들에게 만남을 주선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신한은행과 닥스클럽은 지난 20일 VIP마케팅 사업제휴 조인식을 가졌다.
신한은행은 올 연초부터 시작된 PB팀장들간 ‘커플매칭서비스’를 확대해 이 같은 행사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는 연간사업으로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김영표 신한은행 PB사업부장은 “이번 PB고객 자녀초청 미팅파티는 모집 하루만에 마감될 정도로 높은 호응도를 보였다”며 “PB고객들이 자산관리 다음으로 자녀의 결혼 문제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제휴를 통해 신한PB고객들에게 세대를 뛰어넘는 자산관리 그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앞서 신한카드와 듀오노블레스는 지난 5월21일 VIP고객 40명을 대상으로 맞선행사를 가진바 있다.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됐던 이 행사를 통해 벌써 3~4 커플이 탄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자혜 신한카드 마케팅팀 차장은 “카드사 및 듀오 측 우수고객 자녀들의 만남을 주선함으로써 고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받은 바 있다”며 “내년에도 이 같은 행사 진행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나은행도 지난 5월28일 120명의 PB고객자녀들을 초청해 워커힐 Aston하우스에서 맞선행사를 진행했다. 2001년부터 진행돼온 이번행사는 올해로 6회째를 맞고 있다.
특히 그동안 하나은행 맞선행사에 참가했던 150여명이 인터넷 싸이월드에 모임방을 개설하고 MT 수상스포츠는 물론 각종 공연과 세미나를 진행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은 이 모임에도 후원을 계속할 예정이다.
이수현 하나은행 PB사업본부 차장은 “VIP분들이 대부분 연세가 드셨고 자녀 결혼에 관심이 많다”면서 “현재까지 이 모임을 통해 공식적으로 알려진 커플은 5쌍이지만 더 많은 커플이 탄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금융권이 이 같은 맞선마케팅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VIP고객들의 니즈를 만족시켜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잠재VIP들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고객과 금융권간 상호 윈윈이 되기 때문”이라며 “부자마케팅에 전력하고 있는 금융권에 이 같은 2세 마케팅이 점차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현 기자 n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