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서울과 경인지역을 중심으로 한 저축은행들과 우리은행의 업무제휴를 통해 건전한 중소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은행 신용기준에 미달해 대출이 힘든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많은 저축은행들이 이번 업무제휴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5일 우리은행이 경인지역에서 시행한 사업설명회에는 한국투자저축은행, 한서저축은행들이 참석해 구체적인 협력방안이 논의됐다.
최근에 개최된 서울지역 사업설명회에서도 민국, 한신, 교원나라, HK, 푸른 등 대형저축은행들이 잇달아 참가했다.
저축은행업계들은 업무협약이 체결되면 다음달부터 실질적인 중소기업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같은 업무협약이 전금융권으로 확산될 경우 저축은행의 기대효과도 크다.
은행과의 연계대출을 실시하는 중소기업의 경우 은행의 심사기준에는 미흡하지만 저축은행 기준으로는 우량고객들이 대다수 포진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화저축은행의 경우 국민은행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중소기업 대출을 시행해 짭짭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이라는 특성으로 1금융권의 금융서비스에서 소외되고 있는 우량중소기업들이 많다"며 "이번 업무제휴를 통해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설립 목표를 달성하고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개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소기업 대출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저축은행들의 리스크 관리 체계의 업그레이드가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현재의 심사체계로는 적정한 신용도 평가가 어렵다는 지적도 많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우량하지만 신용도때문에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는 기업들에 대한 대출이 이번 대출의 관건"이라며 "이를 위해선 저축은행의 리스크관리 능력의 제고가 바탕이 돼야 하며, 준비없이 나설경우 소액신용대출의 부실과 같은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