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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보험 사업비 반영 수익률 5% 미만”

김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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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10-19 20:55

10년간 상승한 다우지수 시뮬레이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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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상황 따른 적극적인 펀드변경 필요”



최근 주식 시장의 상승과 더불어 실적배당형 보험상품인 변액보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10년간 주식 시장이 상승세를 보인다 하더라도 사업비가 반영된 변액보험의 실제 연수익률은 5% 미만에 그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19일 금융계 교육기관인 재정전략연구원 김영호 원장은 “현재와 같은 주가 상승기에 변액보험이 어떤 수익성과를 낼 수 있을지 알아보려고 미국의 1990년대 다우지수를 기준(장기 상승의 국내 사례가 없기 때문)으로 수익성과를 분석해 봤다”며 “사업비 등을 감안한 결과 주식 상승세에도 5년 후에야 수익률이 원금을 초과하고 최고 수익률도 4.77%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의 변액보험 수익분석은 1991년 1월부터 2004년 12월까지의 미국 다우존스 지수를 기준으로 배당수익과 수수료를 감안하지 않고 주식매매차익에 해당하는 지수 상승분만을 대상으로 했으며, 매월 말일에 다우지수에 인덱스로 투자하는 것을 가정한 결과다.〈표 참조〉

또한 변액보험의 경우 보험료 전액이 적립되지 않고 신계약비를 비롯해 유지비, 수금비 등 각종 사업비가 보험료의 20% 정도 공제된다는 사실을 감안(1000원인 펀드기준가격이 20%의 사업비가 공제된 가격이라는 점을 고려, 사업비 적용 기준가격은 1250원으로 설정), 7년간 20%의 사업비를 공제한 금액을 적립하는 것으로 계산됐다.

그 결과 1991년 1월 펀드 설정 이후 5년이 지난 1995년 12월에 기간수익률은 85.51%에 달했으나, 7년간 20%의 사업비 공제후 적립된 것으로 감안해 수익률을 계산할 경우 8.5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치인 이 기간수익률을 다시 연수익률로 환산할 경우 기준가격의 연수익률은 17.10%로 나타나지만 사업비를 감안한 연수익률은 1.70%로 5년이 지나서야 적립액과 해약환급금이 같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펀드 설정일 이후로 9년이 지나면 수익률이 최고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 기간 수익률은 무려 316.80%에 달하지만 사업비를 감안하면 42.89%로 환산되고, 연수익률도 35.20%로 최고를 기록하지만 사업비를 적용해 계산하면 4.77%에 불과했다.

이 연구원의 분석결과는 변액보험의 투자성과를 가늠하는 지표가 되고 있는 생명보험협회 공시 내용과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

19일 현재 공시된 변액보험 펀드별 수익률은 펀드 설정 1년이 지나 연환산 수익률을 공시한 펀드 112개 중 10% 이상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는 펀드가 34개, 5~10% 이상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는 펀드 수가 30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재정전략연구원의 관계자는 “공시실의 수익률은 20%가 공제되는 사업비를 감안하지 않은 일반적인 기준가격으로 산출한 결과”라며 “문제는 변액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설계사들이 이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고 공시실의 연환산 수익률이나 기간수익률이 가입자가 실제 얻을 수 있는 수익으로 과장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문제제기에 대해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변액보험 판매 초기에 실적배당 상품이라는 점을 강조하다보니 수익률이 과장된 것이 사실이나 현재는 판매교육 등을 통해 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사업비의 경우 모든 회사의 기준이 같은 것도 아니고 이를 공개하는 것은 보험상품의 원가를 공개하라는 것과 같아 보험사에서 알리지 않고 있다”며 “정확한 사업비가 공시되지 않은 상태에서 7년간 보험료의 20%를 공제하는 것을 기준으로 수익률을 환산한 것은 무리가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공시 수익률과 사업비를 반영한 실제 수익률 사이에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는 것이 보험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또한 보험업계는 이러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서는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도록 각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혼합형 채권형 인덱스형 펀드 등을 시장 상황에 맞게 변경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설계사들은 변액보험 판매에만 열을 올릴 뿐 펀드변경의 이점을 알리는 등 판매 후 관리에는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이후 증시 활황세로 채권형 펀드에서 주식형(혼합형)펀드로의 전환이 꾸준히 늘고 있긴 하지만 변경 건수는 전체 펀드 수의 2%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 기대 이하의 수익에 따른 민원제기 문제 등을 고려할 때 펀드변경 등을 통해 가입 고객이 최대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판매 후 관리도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보경 기자 bk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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