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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중심 복합서비스”로 최후 생존경쟁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5-10-05 21:43

비전활동 ‘전쟁 수행’서 ‘근본 생존역량 싸움’으로 변화
은행장들 “고객니즈 제대로 따라 잡는 곳이라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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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은행 CEO들이 실체 없는 전쟁론에서 홀연히 벗어났다.

대신에 급격한 여건변화, 절정으로 치닫는 경쟁에서 이길 구체적 방도와 관련된 비전과 지침을 화두로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금융 빅뱅의 최후 승자가 되자고 독려하는 모습으로 탈바꿈 했다.

눈에 띄는 새 화두는 ‘고객 중심의 복합금융서비스로 차별화하 역량강화’로 집중됐다.

새해 벽두 신년사에서 최근 10월 조회사까지 분기별 주요 길목에서 제시된 은행장들의 상황인식과 비전은 격변하는 은행산업의 숨결이 그대로 묻어 난다.

◇ “최후 생존자 대열에 살아 남자”= 전쟁 승리라는 막연한 구호가 사라졌지만 은행장들은 빅뱅 끝의 최종 생존자가 얼마 되지 않을 것이란 인식에는 같았다.

특히 8.31 부동산대책에 따른 증시로의 자금 이동에 저금리 기조 붕괴 가능성에 대한 처방은 고객 니즈변화에 철저히 조응하는 역량과 서비스 갖추기가 절실하다고 지적됐다.

조직역량을 종합금융서비스에 집중하자는 독려가 잇달았다.

결국 격변하는 은행경영 여건에 제대로 준비하고 극복할 기초체력이 뛰어난 은행들이 내년 이후 시장을 리딩할 것이라는 일부 은행장의 예언이 맞아 떨어질 전망이다.

◇국민은행, 영업신장으로 무게중심 이동=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지난 4일 10월 조회사에서 “올해 핵심 전략인 체제정비는 대체로 달성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영업규모 달성 목표 달성이 부족하고 내부통제 및 도덕성에 너무 안이 하다”고 질타했다.

은행업이 이미 겸업금융상품시대로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한 강 행장은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실현하는 고객 상담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은행은 7월 이후 가동한 상품관리위와 연말에 완성될 CRM을 통한 본부차원의 지원에다 일선 점포와 직원들의 창구상담역량에 이르는 호흡 맞추기를 중시하고 있다.

고객만족 운동의 필요성도 같은 맥락이며 “대내외적으로 난공불락의 도덕성 및 내부통제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강행장의 언명은 그래서 긴장도를 더하고 있다.

◇ “신한 역사상 가장 중요한 대전환기”=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4일 그간의 통합기반 다지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최종적으로 잘 마무리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목표달성에 매진하면서도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요구했다.

만사의 근원은 기초체력에 있고 팀 분위기 수직상승의 원동력이 신바람인 만큼 창단 1년만의 신한 에스버드 농구단이 보여준 것처럼 리더들의 솔선수범 필요성에 대해 인식 환기에도 신경을 썼다.

신 행장은 특히 와코비아 은행과 같이 “모든 전략 추진의 초점을 고객중심으로 잡아 대한민국 금융의 스탠다드를 이루고 월드클래스 경쟁력을 향해” “고갯길을 한달음으로 내닫자”고 독려했다.

신행장은 올 한해 △고객중심 마케팅 △지속가능하고 최적화된 수익구조 구축 △글로벌 경쟁기반 강화 △성공 통합기반 조성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책은행 외투벗고 정글서 살아남기-企銀=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경쟁은행들마다 △대형화 △국제화 △종합금융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그는 정부 방침 변화로 기업은행 지배구조가 바뀌기 시작한 것과 관련해 “국책은행의 외투를 벗고 정글에서 당당히 경쟁헤서 독자생존 역량을 키워왔다”며 일단 긍정적 인식을 보였다.

변화를 주도하고 리드하는 자에겐 오히려 기회가 된다는 낙관도 내비쳤다.

그러나 그는 내부경영혁신 및 시스템 구축을 통한 경쟁력제고, 임직원의 단결, 고객과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조직이 되지 않고서는 △2007년 국내 4강 글로벌 100대 은행 △2010년 국내 3강 글로벌 50대 금융그룹에 이르는 비전 달성은 불가능 하다며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나섰다.

◇ 하나銀, 종합금융 서비스 네트워크에 집중= 김종열 하나은행장 역시 금융시장의 격변에는 네트워크를 활용한 종합금융 서비스로 맞서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다만 김 행장은 운용은 SOHO가 유력하고 SOC 직접 투자 등의 수익 다변화 방안에 대해 유망 분야를 구체적으로 꼽았던 점에서 다른 은행장과 달랐다.

그는 또 “세일즈 채널을 효과적으로 구축하고 관리해야 하며 인력을 양성할 적합한 프로덕트 프로바이더 선정이 중요한 과제”라고 제시했다.

◇ 은행장들 큰 포부 실현 내년부터 서서히 윤곽 드러날 듯= 은행장들은 올초 신년사 이후 내내 고객 중심 영업으로 기반을 강화하고 수익 다각화를 추구하되 고객 니즈에 더 적확하게 조응할 수 있는 복합금융 서비스를 하나 같이 강조해 왔다.

결국 실제로 준비가 얼마나 잘 됐고 조직적으로 잘 수용해서 시너지를 극대화하느냐에 앞으로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별 비전 활동은 그 동안 꾸준했으며 국민 신한 기업은행은 구체적 슬로건을 앞세워 조직을 이끌어 왔으며 하나금융지주가 출범하면 하나그룹과 하나은행의 구체적 비전도 더 명확한 슬로건으로 박힐 전망이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2005년 진정한 선도은행으로 선 뒤 2006년부터 10년 뒤에도 국내 최대은행이자 최고은행으로 가꾸겠다는 비전활동에 앞장 서 왔다.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ACE(Advanced, Creative, Excellent) 신한은행이란 새 패러다임을 올해 제시해 임직원을 독려해 왔으며 내년의 성공 통합을 통해 월드클래스 경쟁력을 지닌 뉴뱅크로 국내를 넘어 국제적으로도 초일류 은행으로 거듭날 것을 촉구해 왔다.



                                                <비전활동 활발한 은행장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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