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우리은행 황영기닫기

우리은행은 WINS 가동 이후 금융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영업력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IT인프라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 내부 비용절감의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기존 한 달 이상 걸리던 신상품 개발 기간이 WINS 가동 이후 2~3일로 단축됐다.
또 고객은 다양한 상품 검색기능을 활용, 요구에 맞는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원하는 계좌번호를 지정, 한번 부여받으면 평생 바꾸지 않고 사용할 수도 있다.
우리은행이 WINS를 통해 급변하는 금융환경과 고객의 수요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시기적절하게 개발된 ‘독도 지킴이 복합예금’과 고객이 대출기간과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아파트파워론’ 등이 있다. 이 상품은 각각 출시 2주만에 4130억원의 수신고와 판매 43일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
고객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되면서 우량고객 유치가 용이해졌다. 실제 WINS 가동 이후 만기고객 계좌 재유치 비율이 9.4%(2005년 6월 현재 51.6%), 수신 계좌수는 30만 계좌 가량 증가했다.
24시간 365일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져 일부 영업점은 일요일, 평일 저녁에도 문을 여는 특화 점포로 운영하는 등 차별화된 영업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IT인프라 운영 측면에서는 단일 호스트였던 시스템을 4개의 호스트로 구성한 결과 WINS 구축 이후 호스트 장애가 단 한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관리해야 하는 프로그램수가 기존 시스템에 비해 45% 이상 감소해 IT 유지 보수 업무의 효율성이 큰 폭으로 향상됐다.
이밖에 본부 부서 직원들의 행 내 원천 데이터 가공 및 보고서 작성 시간이 6배 이상 빨라지는 등 의사결정 기능도 대폭 보강됐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9월 30일 계정계, 정보계, 여신시스템 전체를 신시스템으로 개편한 WINS를 가동한 바 있다. 계정계 이외에 정보계와 여신시스템까지 새롭게 구축한 금융기관은 국내 처음이다.
우리금융정보시스템 김종식 대표는 “WINS에서는 프로덕트 팩토리를 활용해 금리, 기간, 가입자격, 이자계산 방법 등의 조건만 바꿔주면 간단하게 신상품을 개발할 수 있고 체계적으로 통합 관리되는 고객 정보를 바탕으로 적시에 맞춤 상품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