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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저축은행, 내부갈등 ‘점입가경’

안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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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9-25 20:40

위태로워 보이는 1위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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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저축은행이 연이은 경영권 분쟁으로 업계 1위라는 자긍심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23일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는 1대주주인 퍼시픽캡 펀드와 2대주주인 선진씨엠씨간의 힘겨루기가 가시화되면서 극단적인 내부갈등을 외부에 표출하기도 했다.


■ 선진씨엠씨, 피투성이 1승

지난 23일 주총을 둘러싼 퍼시픽캡 펀드와 선진씨엠씨의 힘겨루기에서 2대주주인 선진씨엠씨가 1승을 거두었다.

그러나 이번 승리는 피투성이 승리로 HK저축은행의 내부갈등을 극단적으로 드러낸 주총으로 기록됐다.

사실 1대와 2대 양대 대주주간의 첨예한 갈등이 주총에서 나타날 것이라는 조짐은 이미 지난주부터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다.

지난 16일 선진씨엠씨는 퍼시픽캡 펀드를 상대로 법원에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 소송을 제기했고, 이에 대응해 퍼시픽캡도 선진씨엠씨와 특수관계자인 김태복, 윤대락, 대정홀딩스 등에 대해 맞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22일 법원이 양대주주의 소송 모두를 기각하면서 23일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특히 선진씨엠씨측은 주총당일 300여명의 외부 행사진행용역인력을 투입해 살벌한 분위기까지 연출했다.

이들 행사진행용역인력은 일반인의 주총 관람은 물론 직원들의 내부진입도 철저히 통제했다. 또한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위화감을 조성하기도 했다.

이렇게 시작된 주총에서 퍼시픽캡이 시도한 박정삼 현 대표이사의 해임건은 선진씨엠씨와 일부 주주들의 거센 반대로 결국 무산됐다. 당초 퍼시픽캡 측 이사들은 선진씨엠씨 쪽 사람인 박정삼 사장을 해임하고 그 대신으로 김명도 전 제이원저축은행사장을 대표로 내세우려고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주총 선진씨엠씨의 승리로 끝나

여전히 주주갈등 남아 경영침체 우려





■ 경영분쟁속에서 휘청이는 HK

선진씨엠씨의 승리로 HK저축은행의 정기주총은 마무리됐지만 아직도 경영분쟁의 불씨는 남아있다. 특히 30%의 지분을 보유한 퍼시픽캡 펀드가 당초의 주장을 꺽지 않고 있어 HK경영분쟁은 조만간 다시 수면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에 HK저축은행의 영업부진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이미 올초부터 시작된 경영분쟁으로 HK저축은행은 지난 6월말 결산에서 400억원대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한때 BIS자기자본비율이 감독기준인 5%를 밑돌아 결국 본사 건물을 매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영분쟁이 장기화되면서 HK저축은행의 정상화는 계속 지체되고 있다.

또한 건물매각대금으로 BIS자기자본기준을 기준치에 맞췄다곤 하지만 최근의 대규모 적자와 그로인한 영업침체로 인해 추가증자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를 마련할 수단이 막막하다. 당초 대주주간 경영권 문제도 유상증자 문제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HK저축은행은 저축은행업계 자산규모 1위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다”며 “HK저축은행이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진흙탕 싸움에 빠진 것을 보면 안타깝기도 하고 혹여나 부정적인 인식이 전 업계로 확산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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