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그는 펀드투자나 재테크에 있어서 원칙을 무시한 투자는 반드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에 펀드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무작정 남들이 좋다고 마냥 따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투자성향을 파악하고 주식, 채권 등 투자상품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만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증권업계에서 자산포트폴리오 애널리스트는 아직 생소하게 다가서는 게 사실. 실제로 조 연구원이 이 업무를 맡게 된 것도 불과 1년여 전이다. 구 한투증권이 ‘펀드투자 가이드’라는 정기간행물을 발행하면서 그가 이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통상 애널리스트라고 하면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주식이나 채권시장, 기업을 분석하는 일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자산투자 부문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증권사는 거의 전무한 실정입니다. 또 펀드시장을 연구하더라도 대부분 마케팅 관점에서 하는 분석으로 전체적인 시장보다는 주로 상품설명에 국한돼 있는 경우가 많죠.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 시장에서는 선도적인 일을 한다는 자부심도 매우 큽니다.”
때문에 조 연구원은 무엇보다도 사실을 정확히 전달하는 것에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다. 자신의 생각에 지표를 이용하기보다는 나와있는 지표를 철저히 객관적으로 풀이하는데 충실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여기에 최근에는 초보투자자들도 쉽게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펀드투자 가이드’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김대리’라는 일반인의 펀드 투자기를 통해 펀드의 기초 개념부터 펀드 가입시기, 투자유형별로 알아보는 펀드 포트폴리오 등 다양한 펀드 상품과 실제전략을 시나리오 형식으로 재미있게 구성,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물론 책을 쓰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 등으로 주로 주말에 나와 자료를 정리하고 책을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여러 전문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동안 개념적으로만 알고 있던 지식을 실질적 활용지식으로 습득할 수 있게 돼 자신에게도 큰 도움이 됐다고.
때문에 앞으로도 기회만 된다면 간접투자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을 많이 쓰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투자시장에서 간접투자는 대세”라고 확언하는 조한조 연구원은 “개인들의 정보력과 전문성 부재, 저금리 기조, 투자대상 확대 등으로 향후 펀드시장의 미래는 밝다”며 “마케팅의 관점이 아닌 자산배분의 관점에서 투자자들이 투자하는데 있어 지표가 될 수 있는 ‘재테크 전도사’가 되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