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명절 한가위를 맞은 한 저축은행 관계자의 말이다.
이처럼 과거 명절 특수를 노리던 저축은행의 영업특수는 이제 옛말이 되어 버렸다.
특히 소상공인 및 영세상인을 대상으로 한 전통적인 저축은행의 영업시장은 이제 몇몇 저축은행들을 통해 명맥만 살아있는 상태이다.
서울지역의 경우 동대문과 남대문 지점을 가지고 있는 저축은행은 HK, 삼화, 교원나라 등 3개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중 교원나라저축은행의 동대문지점은 교원 및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소상공인 영업지점은 2개 저축은행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 내수침체 회복이 지연되면서 소상공인 영업점을 폐지하려는 움직임이 속속 벌어지고 있다.
삼화저축은행의 경우 동대문지점을 출장소로 전환하고 신천 등 새로운 영업지역을 개발하려는 계획이 있다.
과거 영업의 중심지로 활약을 펼친 HK저축은행의 남대문 지점도 요즘은 타 지점에 비해 수신과 여신 양대측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HK저축은행 남대문지점 관계자는 "금리인하를 추진하다보니 수신이 현격하게 떨어졌다"며 "여신도 예전과 달리 남대문상권의 침체로 인해 답보상태에 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대문 영업권도 상황은 마찬가지. 현재 청계천 복개공사로 인해 상가 가격이 오를것이라는 전망으로 기대감은 커지고 있지만 저축은행의 여신은 답보상태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금과 같이 상권이 죽어버린 상황에서는 상인들이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를 감당할 없다"며 "저축은행 입장에서도 리스크가 현격히 급증함에 따라 대출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