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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더 이상 증시 악재 아니다

홍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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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9-14 20:46

“안정국면 진입…단기 유가 급락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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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비축유 방출·원유 소비증가세 감소



증시의 발목을 잡곤 하던 고유가 현상이 한풀 꺾여 당분간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다만 세계경제의 성장률을 감안할 때 추가 하락보다는 배럴당 60달러수준(WTI 기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최근 증권관련 국제경제 보고서들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안정기로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오히려 단기적으로는 유가가 급락할 가능성도 있어 향후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견해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같은 주장의 근거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IEA회원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최근 2년간 국제유가의 지나친 폭등 ▲원유 소비 증가세의 상대적 둔화 등이다.

교보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향후 실제적인 국제유가 움직임은 급등세를 마감하고 안정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지난 3년간 지속됐던 국제유가의 급등세가 한풀 꺾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연구원은 이에 대한 근거로 “미국을 중심으로 IEA 회원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이 국제유가 안정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근 수년간 급증했던 원유 소비 증가세의 상대적 둔화와 함께 꾸준한 공급량 증가가 수급 불안감을 일정부분 덜어줄 수 있다는 점이 유가급등을 제약할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2년간 국제유가 상승폭이 지나치게 컸다는 점과 국제상품가격 시세가 과거 크게 벌어졌던 글로벌 경기와의 격차를 이미 따라잡았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기호전국면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급등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국제유가 급등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아찔함을 느끼게 하는 악재로 작용해온 것이 사실.

2001년 글로벌 경기둔화와 함께 26% 급락했던 국제유가는 이듬해 기저효과 속에 57.3% 급등한 것으로 시작, 올해까지 4년연속 상승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해 32.6% 급등에도 불구 지난 8월말 장중 배럴당 70달러(WTI 기준)를 넘나들며 한때 70%이상의 연간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같은 급등의 원인은 중국이 다. 급격한 산업화로 31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던 중국의 원유소비 증가율이 2002년부터 대폭 뛰며 지난에는 7년만에 최고를 보였기 때문.

다만 전세계적으로 진행됐던 비축유 축적 수요가 최근 공급요인으로 전환됐고 심리적인 측면에서도 비축유 방출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는 점 등에서 국제유가 급등 불씨는 진화됐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 추세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선 급등세는 멈췄고 당분간 급등세도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세계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세 측면에서 현 60달러 중반정도는 유지될 것이란 견해가 많다.

한국투자증권 고유선 연구원은 “8월말과 9월초 유가 급등의 원인은 소멸됐지만 유가수준 자체는 글로벌 경제성장율과 경제규모 자체를 감안할 때 추세상으로 낮추긴 힘들어 현재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며 “특히 세계경기 회복세로 인해 글로벌 수요가 급감할 가능성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홍기서 파트장은 “일단 유가경보에서 주의보정도로 바뀌어 4분기에도 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만 삼성증권은 고유가가 증시에 악재라는 일반적 의견에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유가상승이란 것이 경기가 좋아져야 오르는 것이기 때문에 주가에 악재는 아니라는 것이다.

홍 파트장은 “유가상승이 증시하락으로 작용하려면 물가와 소비지표가 동시에 악화되는 경우라야 하는데 현재는 그런 상황이 아니다”며 “배럴당 80달러대가 넘어야 증시에도 충격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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