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같은 명칭의 펀드라도 회사마다 주식투자비중이 최대 60%까지 차이가 있어 각사의 펀드마다 주식과 채권의 투자비중이 어떻게 되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펀드 명칭에서 주식 및 채권의 투자비중을 판단할 수 있도록명칭 설정의 기준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생보사들은 변액유니버셜보험에 채권형 주식형 혼합형 등 주식투자비중에 따라 다른 2~7개의 펀드를 갖추고 있다.
이 중 주식투자비중이 가장 높은 성장형 및 혼합형 펀드의 각사별 주식투자비중을 조사한 결과 변액유니버셜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8개의 외국계 생보사 중 6개사의 주식투자비중이 70~90%로 50~70%의 투자비중을 보이고 있는 국내사보다 공격적인 성향의 펀드를 갖추고 있다.
알리안츠생명의 경우 안정형 채권형 혼합형 성장형 등 4개 펀드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중 성장형의 경우 주식 투자 비중이 순자산의 90% 이내이고, MMF형 우량공사채형 혼합안정형 혼합성장형의 펀드를 운영하고 있는 메트라이프생명의 경우 혼합성장형의 주식투자비중은 70%이상으로 규정돼 있다.
또한 뉴욕생명의 성장형 펀드와 하나생명의 주식성장형 펀드도 각각 주식투자비중을 90% 이내로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국내사의 경우는 미래에셋생명과 금호 흥국생명을 제외하고는 같은 성장형 펀드라 할 지라도 주식투자비중을 50~70% 이내로 규정하고 있어 외국계 생보사의 성장형 펀드보다 안정성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주식투자비중이 높은 펀드가 있는 반면 채권에 60% 이상을 투자하는 안정적인 채권형펀드 등 각 사마다 2~7개의 펀드를 구성하고 있어 가입자의 투자성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며 “같은 명칭의 펀드라도 국내사보다는 외국계 생보사의 펀드가 실적추구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같은 펀드명칭이면서도 보험사마다 30%에서 최대 90%까지 주식투자비중이 다른것에 대해 가입자의 혼란을 막기 위해 적절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각사의 펀드명칭 중 채권형의 경우만 기준이 동일하고 나머지 혼합형 및 성장형 펀드의 경우 명칭은 같지만 주식투자비중에서 큰 차이가 있어 명칭만으로는 펀드의 성격을 가늠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 혼합성장형을 많이 쓰고 있지만 이 중에서 주식투자비중이 70% 이상이 될 경우 주식성장형이나 주식형의 명칭을 쓰는 것이 펀드의 성격을 알리고 가입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변액유니버셜보험 혼합형·성장형펀드 주식투자 비중>
김보경 기자 bk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