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기업데이터와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은행연합회 뱅커스룸에서 ‘기업정보 공유와 XBRL사업의 공동추진을 위한 전략적 제휴협약’을 체결, 양사의 기업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국내 XBRL 발전과 보급에 공동 협력하기로 결정했다.<사진>
이번 양기관의 업무제휴로 국내최초로 기업재무자료와 신용정보자료가 원활히 공유됨에 따라 앞으로 금융기관과 기업 등이 보다 신뢰성 있는 기업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 기업CB 질적 향상 노린다
이번 업무제휴를 통해 한국기업데이터의 기업CB서비스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한국공인회계사회가 보유하고 있는 국내 기업 재무정보 중 일부분을 제공받게 되면 중소기업 신용평가의 자료로 활용되는 기업정보 데이터가 보다 풍성해지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기업데이터는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을 비롯해 기업은행 등 출자기관의 기업정보를 집중해 110만개의 기업정보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민간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의 중소기업 정보를 수집해 약 300만개의 기업정보 집중을 추진중이다.
데이터의 확충 측면 외에도 이번 제휴가 같는 중요한 의미는 바로 수집정보의 객관성이 크게 제고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게 됐다는 점이다.
한국기업데이터는 설립이후 전국 8개 지사, 400여명의 신용조사전문요원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기업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나 국내 중소기업들의 회계처리 미흡으로 정확한 재무정보를 수집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국내에 XBRL이 활성화될 경우 기업정보의 교환과 유통이 인터넷환경에서 보다 원활하게 이뤄질수 있다는 점에서 재무자료 작성의 시간 및 비용 절감은 물론 투명하고 객관적인 기업재무정보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렇게 확보된 기업정보의 비교?분석도 한층 수월해져 재무자료의 이용 효율성이 크게 증진돼 공신력있는 양질의 신용평가정보 제공이 가능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마디로 한국기업데이터는 이번 업무제휴를 통해 기업정보의 양과 질 ‘두마리 토끼’를 잡게 된 셈이다.
시장측면에서도 기업정보의 객관성과 투명성이 보장됨에 따라 금융기관의 중소기업에 대한 공정한 평가가 가능해져 궁극적으로 중소기업의 신용대출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 선진 회계관행 정착 선도한다
한국기업데이터의 XBRL 보급은 국내 세무 및 증시 관련분야의 세계표준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해외 선진국들이 XBRL의 도입을 본격적으로 앞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가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것이다.
XBRL이 이미 세계적으로 기술확산 및 기대단계를 넘어 상용화 단계로 넘어가는 추세를 감안하면 조만간 모든 기업재무정보 작성과 공시의 국제표준으로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례로 일본국세청의 법인세신고, 미연방예금보험공사의 규제보고서, 동경증권거래소의 기업재무정보보고서, 미국증권거래서의 재무정보서비스인 에드가온라인, Bank of America의 대출심사, 독일 중앙은행의 데이터베이스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XBRL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미국증권거래소는 기업이 공시자료를 제출할 때 XBRL형식의 자료를 제출하도록 프로그램을 시행중으로, 프로그램의 검증작업이 끝나는대로 XBRL 형식의 자료제출을 의무할할예정이다.
또한 최근 범 국가적인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신바젤협약에 대비에 획기전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07년말 시행예정인 신바젤협약에 대비하기 위해선 정교하고 공신력있는 신용평가시스템의 구축이 필연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공신력 있는 신용평가시스템 구축에 필수불가결한 요소인 투명하고 정확한 재무자료의 적시공급이 XBRL을 매개로 한국기업데이터와 한국공인회계사회를 통해 구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 한국기업데이터(KED)는 지난해 7월 정부의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종합대책’ 이후 기업신용정보 인프라 구축을 통한 중소기업의 신용대출 활성화와 기업간 신용거래를 촉진하기 위해 설립된 중소기업 전문신용평가 회사이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기업데이터는 신용보증기금, 기업은행, 산업은행, 기술신용보증기금, 중소기업진흥공단, 은행연합회 등의 6개 기관과 국민, 신한, 외환, 우리, 하나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이 공동출자해 현재 전국8개 지사, 400여명의 신용조사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S&P(예정), 프랑스 Coface, 일본 TDB 등 세계 69개국의 주요 해외신용조사기관과의 제휴관계를 체결해 국내 시장에 선진 신용평가기법을 도입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현재 한국기업데이터는 향후 동북아시아 대표 신용정보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신용정보 관련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국내 중소기업 시장의 신용거래를 적극적으로 유도해 나가고 있다.
※ 한국공인회계사회(KICPA)는 공인회계사법 제 41조의 규정에 의거해 설립된 법정기관으로서 공인회계사의 품위향상과 직무의 개선·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회원지도 및 감독에 관한 사무를 행하고 있는 기업회계관련 공익기관이다.
현재 1만500여개의 국내 공인회계사들의 대표기관으로 자리잡은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지난 54년 12월 설립 이래 투명한 회계관행의 정착, 회계정보의 적시성과 정확성 확보 등 회계제도 발전에 큰 기여를 해오고 있다.
사진설명 : 배영식 한국기업데이터 대표이사(앞줄 오른쪽)와 서택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17일 양사 주요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은행연합회 뱅커스룸에서 XBRL의 발전과 보급을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투명한 회계관행 정착과 선진화된 신용평가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기로 결정했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