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에 사활

김보경

webmaster@

기사입력 : 2005-08-15 20:47

전 임직원 변액보험판매자격 취득계획
업계 반응은 “기대 반 우려 반”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투자전문그룹 출신으로 자산운용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미래에셋생명은 최근 급성장 중인 변액보험시장을 타깃으로 ‘투자형보험에 강한 회사’라는 이미지로 보험업계에 자리매김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소비자들과의 분쟁소지가 많아 변액유니버셜상품 판매에 주춤하고 있는 보험업계에서는 미래에셋의 이러한 상반된 행보에 대해 자산운용 노하우와 보험업이 결합한 성공적인 사례가 될 것인지, 변액보험 부작용에 대한 대안없이 과도한 영업집중으로 계약자와의 분쟁이 발생해 이미지를 실추할 것인지 기대반 우려반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15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윤진홍 사장의 특별지시로 올 10월까지 전임직원이 변액보험판매관리사 자격을 취득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생명에 따르면 윤진홍 사장은 변화추진을 선도할 수 있는 구성원의 핵심역량보유와 상품 차별화 전략에 따른 상품기초지식 강화, 대고객/FC들과의 상담능력 제고를 위해 본사와 현장 영업지원인력을 비롯한 정규직 전 임직원에게 오는 10월 치러질 5회 변액보험판매관리사 자격시험때까지 자격을 취득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변액유니버셜보험 판매율을 50%까지 높여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미래에셋생명의 전략과도 맥락을 같이하는 것으로, 윤 사장은 직원들에게 변액보험판매관리사 자격 취득 이후에도 지속적인 자기계발을 통해 AFPK, CFP 등 전문자격을 확보해 전 임직원이 투자전문그룹의 핵심가치를 달성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생명이 변액유니버셜보험을 통해 보험업계에 명실공히 투자형 보험회사로 자리잡겠다는 전략은 그동안에도 알려진 사실. 미래에셋생명은 사명변경후 첫 상품으로 기존 ‘OK!변액유니버셜보험’을 개정한 ‘미래에셋변액유니버셜보험’을 지난달 1일 출시했는데, 기존 상품의 경우 혼합성장형, 혼합안정형, 채권형, MMF형의 4개 편드를 운영했던 반면 개정된 상품은 주식성장형, 주식혼합형, 채권혼합형, 채권형, 단기채권형, 인덱스혼합형, 아시아태평양주식혼합형 등 7개의 펀드구성을 갖추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상품에서 실적추구형이라고 할 수 있는 혼합성장형 펀드의 경우 우량주식 및 주식관련상품에 순자산의 60% 이내로 투자하도록 구성된 반면 개정된 상품의 주식성장형은 90% 이내로 한정하고 있어 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상품구성을 갖춘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래에셋은 해외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아시아태평양주식혼합형 펀드’도 신설해 국내외 금리변동과 주가 등락에 맞춰 탄력적인 투자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말에는 박현주닫기박현주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전국의 영업본부를 직접 돌면서 보험업계에도 적립식펀드처럼 투자형보험상품 시대가 온다며 변액유니버셜보험 판매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직접 당부하기도 했다.

이러한 미래에셋의 전략을 뒷받침하듯 변액유니버셜보험의 판매실적이 7월 들어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한달간 변액유니버셜보험 초회보험료는 4억5000만원에 그쳤지만 7월들어 10억원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의 행보를 지켜보는 보험업계의 반응은 상반된다.

변액보험 시장이 성장성이 있는 반면 상품의 성격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계약을 할 경우 수익률이 악화되면 계약자들과의 분쟁 소지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생보사 한 관계자는 “미래에셋생명이 현재 보험업계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변액보험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 자산운용 노하우를 발휘한다면 투자전문그룹인 모기업의 특성을 살린 보험사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보험사는 다른 금융권보다 계약자와의 분쟁이 잦을 경우 이미지 실추로 인한 손실이 크다”며 “많은 보험사들이 변액보험의 부작용을 염려, 공격적인 영업을 멈추고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단순히 자산운용의 자신감만을 가지고 변액보험 판매에 주력한다면 향후 소비자 민원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보경 기자 bkki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