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근 농협중앙회 신용(은행부문) 대표는 3일 서울 서대문 농협중앙회 본점에서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금융사 인수와 관련해 "(LG카드 등) 금융회사를 단독으로 인수하기는 어렵고, 농협의 특성상 여러가지 제약요인이 있다"면서도 "다른 곳에서 제안해 오면 인수를 적극 검토할 예정이며, 특히 PEF 방식이 하나의 긍정적인 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농협은 자기자본의 15% 이내에서 투자가 가능하며, 상반기말 현재 1조원의 투자 여력이 있다.
정 대표는 이어 증권사 인수 문제에 대해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증권사 인수를 추진 중인데 덩치가 크면 수익을 내기가 어렵고, 인수과정에서 잡음도 있을 것"이라면서 "증권 수수료 수익은 어차피 한계가 있기 때문에 IB부문이 강한 증권사중 2000억원을 넘지 않은 선에서 인수를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농협의 증권사 인수가 농림부 장관의 승인 사항인지는 해석상 차이가 있지만 농림부의 동의는 얻어야 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급히 서두르지는 않겠지만 가능하면 연내에 인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아울러 해외 진출과 관련, "자산운용 다변화와 국제적인 금융기관 지향을 위해 올해말 해외점포 개설 검토를 마친 뒤 내년부터 중국과 미국에 먼저 점포를 개설한 뒤 상황을 봐가며 영국,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협은 이를 위해 이미 전문기관에 해외 진출에 대한 컨설팅을 의뢰해 놓은 상태다.
한편 LG카드 채권단 지분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22.93%, 농협 14.59%, 국민 11.98%, 우리 8.7%, 신한 7.65%, 기업 5.95%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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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