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최근 108개 저축은행의 FY2004(2004.7~2005.6)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자산, 자기자본은 물론 당기순이익 부문에서도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6월말 현재 저축은행의 대출금은 29조8057억원으로 전기대비 21.1% 증가했고, 예수금도 20.5% 증가한 33조 4703억원을 기록했다.
자기자본도 3589억원이(22.2%) 증가한 1조979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도 크게 개선돼 6월말 결산에서 전기대비 51% 증가한 2,9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저축은행당 27억1000만원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한 꼴로 지난해 17억9000만원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이다.
한편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실적개선이 조달코스트 감소와 수수료 수익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금감원은 대출금의 증가(21.1%)에 따라 대출금이자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12억원 증가한 반면, 수신증가(20.5%)에도 불구하고 수신금리의 인하로 예수금 이자비용은 2,238억원 증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규모의 증가에 따른 수수료수익 증가로 수수료부문 이익이 전년 실적 1,021억원에서 59.3% 증가한 2,744억원을 기록했다.
저축은행의 건전성도 소폭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6말 현재 저축은행 전체의 평균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8.47%로 지난해말 8.22%에 비해 0.25%p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저축은행들의 향후 영업실적 호전도 불투명함에 따라 금감원은 재무구조가 취약한 곳에 대해 경영정상화를 계속 추진하고 추가부실 발지를 위해 검사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리스크에 노출된 저축은행에 대하여는 향후 손익전망 분석과 위험자산 투자여부 등을 검토하여 필요한 경우 적절한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하반기 추가 부실 방지를 위해 구체적인 검사 추진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