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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기초자산종목 확대 ‘바람’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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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7-24 20:43

기존 삼성전자 POSCO 등 대형주 한정
6월께부터 한진해운 등 20∼40종목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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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종목형 ELS의 기초자산이 한층 확대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시장에 선보인 개별종목형 ELS의 기초자산은 삼성전자 POSCO 등 전통적인 10대 우량주에 한정됐었다. 하지만 이들 종목들의 경우 종합주가지수의 활황세를 견인한 대표 우량주로 주가가 오를대로 올랐다는 판단과 함께 대부분의 개별종목형 ELS 상품들이 이들 종목에 몰리면서 물량확보나 리스크 헷지에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최근 주가가 고공비행을 거듭함에 따라 조기상환이 속출하고 있지만 실제로 고객들은 이런 이유로 인해 상환자금 재투자에 다소 주저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기존 10여개에 불과하던 기초자산 종목을 20종목에서 많게는 40종목까지 확대, ELS시장의 활황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



◆ 다양한 종목편입 상품 잇따라 =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께부터 ELS 기초자산으로 한진해운을 비롯, 현대중공업 하이닉스 S-Oil KT LG상사 등 벤치마킹 종목을 대폭 확대하는 상품을 잇따라 출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증권이 이달 중순 LG와 현대중공업의 주가에 수익이 연동돼 연 11%의 수익률로 조기상환 기회가 주어지는 ‘2스타 배리어 6찬스 90 ELS’를 내놔 200억원 모집에 31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에 앞서 이달 1일까지 판매했던 삼성전자와 S-Oil의 주가에 수익이 연동되는 ELS ‘2스타 배리어 6찬스 85 ELS’는 목표 한도액인 200억원이 모두 팔렸다.

또 우리투자증권은 이달 중순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 삼성전자와 한진해운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상품을 선보여 각각 29억원 139억원이 팔렸으며 포스코와 S-Oil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도 120억원 가량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대우증권도 지난주 ‘하이닉스-한국전력 투스톡 조기상환형’을 선보여 30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밖에 대투증권이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대한 투스타Ⅸ 파생상품 투자신탁1호’를 선보였으며 부산은행도 삼성전자, 현대중공업의 주가와 연계한 ELS펀드 ‘2 Stock ELS 파생상품 투자신탁 P-1호’를 29일까지 판매한다.



◆ 기존 종목은 변동성 작아 ‘머뭇’ = 이처럼 ELS 기초자산으로 새로운 종목들이 시장에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것은 기존 삼성전자 등 10여개 대형종목들의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즉 개별종목형 ELS가 봇물을 이뤘던 지난해 중반 이후 기초자산 단골종목들은 삼성전자 LG전자 LG화학 국민은행 POSCO 삼성SDI 신한지주 우리금융 하나은행 SKT 현대자동차 등 11종목.

먼저 삼성전자는 지난 22일 종가가 55만2000원인 데 비해 최근 1년새 최고가는 56만8000원 수준이다. 지난해 4월 한때 63만8000원까지 치솟았던 점을 감안하면 아직 추가상승 여력은 충분하지만 22일 종가를 기준으로 가정해본다면 63만8000원까지 오른다 해도 상승폭은 15.6%로 개별종목형 ELS의 조기상환 조건에 가까스로 만족하는 정도에 불과하다. 때문에 ‘대박’보다는 은행금리 두 배 가량의 안정적인 수익을 조기에 챙길 수 있으리라는 투자자들의 계산을 충족시키기엔 다소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또 POSCO의 경우에도 최근 1년새 최고가는 22만9000원인데 비해 22일 종가는 20만3000원이며 국민은행은 최근 1년 최고가가 5만1900원이지만 22일 종가는 4만9300원으로 큰 변동성을 기대하기는 다소 어려울 것이라는 논리다.

때문에 이제는 한정된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게 지배적인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ELS상품의 경우 주가가 떨어져도 원금의 80∼90% 이상 보존되는 데다 특히 주가 상승기 때는 3개월 및 6개월 등 조기상환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이 매우 선호한다”며 “하지만 이 같은 투자자들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서는 현재 10여개 종목으로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판단, 점차 기초자산 종목을 늘려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각 증권사마다 ‘하우스뷰’를 기본 골격으로 시장 분위기나 운용사와의 협의에 따라 종목을 20∼40여개까지 늘려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변동성을 감내하겠다는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반응이 매우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재 지수는 많이 올랐지만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들의 경우 기초자산으로 편입할 경우 오히려 대형주보다 수익률이 좋은 편이어서 투자자들이 구미를 당기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 따라하기 조짐도 = 기초자산 종목확대에 대해서는 이처럼 긍정적인 전망과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종목을 선정하는 데 있어서 ‘눈치보기’와 ‘따라하기’가 또 다시 성행할 것이라는 우려도 적잖게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중순 이후 본격 출시된 개별종목형 ELS 상품이 대거 출시된 가운데 각 증권사마다 서로 눈치를 살피며 ‘따라하기’에 급급해 삼성전자 등 10여개 종목들이 기초자산의 고정출연진으로 굳어진 게 사실”이라며 “최근에도 종목 선정에서 각 증권사들이 독창성이나 확신에 무게를 두기보다는 시장분위기에 편승하는 관행이 성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는 10개 안팎의 종목이 기존 10여개 종목과 함께 또 다시 단골메뉴로 굳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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