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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 부산지역 저축은행 희비 엇갈린다

안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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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7-24 20:26

한마음, 부산솔로몬으로 시장공략 나서
인베스트·플러스 6개월간 영업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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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저축은행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특히 지난 22일 부산솔로몬, 플러스, 인베스트저축은행 등 부산소재 저축은행들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향후 시장의 재개편이 불가피하게 됐다.

새로운 출발의 기대감, 기사회생의 안도에 이은 좌절, 패배의 아픔 등 다양한 감정이 어우러진 부산 지역 저축은행들의 현황과 앞으로의 전망을 살펴보자.



■ 한마음, 부산솔로몬으로 재탄생

한마음저축은행이 영업정지 10개월만에 부산솔로몬저축은행(대표이사 천현주)으로 새롭게 부활했다.

24일 솔로몬저축은행에 따르면 부산솔로몬저축은행이 지난 22일 금융감독위원회(이하 금감위)로부터 영업인가를 승인받음에 따라 25일(오늘)부터 정상적인 영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한 부산솔로몬저축은행은 그동안 영업정지로 불편을 겪어야만 했던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의 일환으로 연 5.3%의 1년만기 정기예금 특판을 시행한다. 영업정지기간 중 4.3%의 금리로 계약을 연장한 고객들에게도 0.2%의 금리를 추가로 지급할 방침이다.

이번 특판 금리는 업계 최상위 수준으로 한마음저축은행 영업정지 이후 부산지역의 강자로 자리굳힌 부산저축은행보다 0.1%p가 높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존 고객과 신규고객을 위해 특판 행사를 기획했다”며 “이번 영업재개로 거래고객의 불편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규모 예금인출로 인한 유동성 부족가능성에 대해선 실현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부산솔로몬저축은행은 기존에 한마음저축은행이 보유중인 2000여억원의 현금과 예보 지원금 2310억원, 대출채권 매각금 821억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유동성 부족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 플러스, 시련 계속된다

3개월간의 법정공방 끝에 플러스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처분이 무효로 돌아갔지만 시련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2일 서울행정법원은 플러스저축은행이 금감위를 상대로 제기한 ‘부실금융기관결정과 경영개선 명령등에 대한 취소소송‘이 타당하다며 플러스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처분은 무효라고 판결했다.

서울행정법원은 금감위가 플러스저축은행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는 과정에서 △절차상의 하자 △증자계획 청문절차 생략 △결의방식의 문제가 인정된다며 플러스저축은행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금감위는 25일자로 6개월간 또다시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는 지난 22일 긴급대책회의에서 결정된 것으로 금감위는 플러스의 영업이 재개될 경우 유동성 등 자금사정의 급격한 악화로 예금 지급이 어렵게 되어 영업점의 혼란이 예상되고 금융시장의 안정을 저해할 가능성이 높아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감위 관계자는 “영업재개로 인한 지급불능사태 발생시 다시 관련법령에 의해 영업정지조치를 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견됐다”며 “만약 충분한 지급능력을 갖지 못한채 영업을 재개한다는 것이 시장에 알려질 경우 극심한 혼란이 예상돼 고객보호와 시장안정을 위해 긴급히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플러스저축은행 박미향 부회장은 “유동성 문제로 영업정지를 내린것에 대해서는 어쩔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금감원과 심도깊은 조율을 통해 고객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 부산 5위 인베스트, 영업정지

금감위가 인베스트저축은행의 부실경영과 불법행위에 대해 철퇴를 내리쳤다.

금감위는 지난 22일 인베스트저축은행의 자기자본이 완전히 잠식됐고, BIS 자기자본비율이 -17.91%로 지도 기준에 미달해 6개월간(2005.7.22~ 2006.1.21)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다고 밝혔다.

또한 검사 과정에서 동일인여신한도초과 500억원, 출자자대출 91억원, 재무구조 취약업체 대출 670억원 등 위반사항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영업정지로 인베스트저축은행의 예금 인출를 비롯해 여ㆍ수신 환전 등 모든 업무가 정지됐다.

한편 인베스트저축은행의 사장이자 제2대 주주인 문영구 대표는 지난 98년부터 2002년 8월까지 은행감독원과 금융감독원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 부산지역 저축은행 판도 ‘어떻게’

최근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부산지역 저축은행의 판도 변화가 급격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저축은행간 수신금리 경쟁과 고객의 저축은행 선택 기준이 크게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부산지역 저축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4.9%로 타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고 당분간 이러한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산솔로몬저축은행이 5.3%의 특판 금리를 선보이면서 금리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산솔로몬저축은행이 고객이탈을 막기위해 특판 금리를 선보였지만 인접 저축은행의 고객까지도 유혹하게 됐다”며 “그럼 어쩔수 없이 타저축은행들도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어 금리경쟁에 가속도가 붙게된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에 대한 부산지역 고객들의 인식도 크게 변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마음저축은행을 시작으로 불과 9개월만에 3개 저축은행이 잇달아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되면서 불안감이 증폭됐고, 그만큼 저축은행의 건전성이 금리경쟁력과 함께 선택요소로 자리잡게 됐다.

이러한 요건들을 고려해 볼 때 부산지역 저축은행시장은 향후 규모의 양극화와 시장의 축소 등 크게 두가지로 나눠질 가능성이 크다.

한쪽에서는 고금리와 대형저축은행이라는 신뢰성을 바탕으로 부산솔로몬저축은행과 부산저축은행이 시장을 양분할 것으로 예측하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은행권 특히 지역밀착형 영업을 표방하는 부산은행의 공세에 시장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산지역 관계자는 “부산의 경우 부산저축은행의 영향력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며 “그동안 저축은행들은 금리경쟁으로 시장을 지켜왔으나 금리에 대한 비중이 떨어지면서 건전성을 크게 제고하지 않는 이상 부산은행 및 여타 은행에 밀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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