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쟁은 유찰 전 경쟁과 전혀 다른 새로운 컨소시엄이 구성돼 진행되는 것으로 관련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금융권 및 관련 IT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산업은행이 바젤Ⅱ 신용리스크 시스템 구축 및 솔루션 도입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동양시스템즈, 한국HP, 한국IBM BCS, LG히다찌 등 4개 컨소시엄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공고에 의한 이번 제안 접수에는 1차때 부적격 업체로 판정된 삼성SDS와 LG CNS는 참여가 제한됐다.
산업은행 바젤Ⅱ 신용리스크 1차 사업자 선정은 지난달 말 제안한 컨소시엄의 와해와 또 다른 컨소시엄의 평가점수가 기준점수 미달로 책정돼 선정 자체가 유찰된 바 있다.
◇ 새판 짠 컨소시엄 = 이번 프로젝트에 제안한 4개 컨소시엄은 대부분 새로운 판을 짰다.
동양시스템즈는 선가드, 한국기업평가, 맥킨지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동양시스템즈와 선가드는 국내 독점 공급계약을 맺은 상태다.
한국HP는 페르마, 액센츄어와 함께, 한국IBM BCS는 페르마, F1컨설팅, SK C&C로 구성했다. LG히다찌는 SAS코리아, 베어링포인트와 컨소시엄을 구성, 제안했다.
이번 사업자 수주경쟁에 있어 관련업계는 우선 주사업자로 LG히다찌와 동양시스템즈의 프로젝트 수주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두 업체는 실질적으로 신용리스크 제안에 있어 주사업자로는 첫 제안이다.
또 솔루션 분야에 있어서는 SAP코리아가 컨소시엄 구성에 참여하지 않은 점과 페르마가 2개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등 달라진 판도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이밖에 베어링포인트, 액센츄어, 한국IBM BCS, 한기평·맥킨지 등의 컨설팅 업체 경쟁도 관심 대상이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사업자 선정에는 패키지 솔루션의 성능도 중요할 것”이라며 “그러나 최종은 SI사업자 능력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다음 주말 사업자 선정 = 산업은행은 제안서 접수를 마감함에 따라 21일과 22일 양일간 제안설명회를 개최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다음 주말경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자와 최종 계약이 체결되는 8월 중순부터 프로젝트를 시작해 12개월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범위는 기존 타 은행 2단계 시스템 구축과 비슷하며 특히 리스크 파라미터 산출, RW산출, 보고서 개발, 담보 재개발 등도 함께 진행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 예상 가격은 77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산업은행은 국내 은행 중 국민은행과 함께 고급등급법을 적용할 계획을 갖고 있는 일부 은행 중 하나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