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대구·부산은행 IT공동화 EA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 배경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일본IBM이 이 두 은행의 IT통합을 수행한 바 있고 현재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 IT통합 왜? 어떻게? = 후쿠오카은행과 히로시마은행은 △IT투자에 대한 부담 및 한계 △기존 시스템의 복잡화 및 운영상의 어려움 △운영요원의 기술향상 문제 등을 느끼게 됐다. 이로 인해 시스템 부문의 슬림화가 생겨 일본 최고의 시스템을 구현하자는 목표로 IT통합을 추진하게 됐다.
두 은행은 최신 시스템 기반의 경쟁력 강화와 향후 투자될 IT비용절감, 시스템 및 운영요원의 효율적 관리 등을 위해 1999년 8월 IT통합 작업을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계정계, 정보계, 국제계 등 은행 업무를 지원하는 공동 이용형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프로젝트는 3년 6개월 동안 진행돼 2003년 1월 완료, 시스템이 정상 가동됐으며 개발비용은 180억엔(1800억원), 개발인원도 월 1만3000명이 투입됐다.
프로젝트 범위는 계정계·정보계 시스템의 소프트웨어 공동개발, 공동 백업센터 구축, 은행별 하드웨어 운영 등이다. 전산센터는 후쿠오카은행에 계정계와 백업센터를, 히로시마은행에 정보계와 주전산센터를 뒀다. 일본IBM이 아웃소싱하고 있으며 계약기간은 2003년 1월부터 오는 2012년 12월까지다.
IT인력은 통합이전 총 240여명(은행별 120명)에서 60명(은행별 30명)으로 대폭 줄었다. 2000년 8월 설립된 두 은행의 IT자회사인 공동데이타시스템(KDS)에는 250여명의 인력이 있었으나 2003년 3월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해산했다.
두 은행은 IT통합에 따라 신속한 신규업무 개발, 투자비용 30% 절감, 고객정보 공유, 교환연수 등을 효과로 보고 있다.
◇ 두 은행의 규모는 = 후쿠오카은행과 히로시마은행은 2003년 3월말 기준으로 예금 잔액이 각각 5조8965억엔과 4조9447억엔을 기록하고 있다. 대출금 잔액은 5조1784억엔과 3조8033억엔이다.
후쿠오카은행과 히로시마은행의 일본 내 본·지점수가 각각 159곳, 170곳이다. 출장소는 11곳과 34곳, 대리점은 1곳과 4곳, 해외사무소는 3곳과 1곳이다.
자동화기기는 후쿠오카은행이 CD·ATM이 1040대, 히로시마은행이 874대다. 직원수는 각각 3273명과 3078명, 영업점 단말기는 1425대와 1250대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