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가 ‘신통합시스템’ 구축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성SDS를 선정하고 지난 12일 오후 해당 업체에 통보했다.
이번 프로젝트 제안에는 당초 삼성SDS, 한국HP, 한국IBM, LG CNS 등 4개 업체가 RFP(제안요청서)를 받았으나 삼성SDS와 LG CNS만 참여했다.
◇ 프로젝트 일정은 = 롯데카드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됨에 따라 약 1개월간 협상을 진행한 후 최종 협상이 마무리되는 8월 중순 이후부터 프로젝트 착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유닉스 기반으로 구축하게 되는 신통합시스템 프로젝트는 18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어서 2008년 초 시스템 구축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젝트 주요 내용은 업무계시스템(재무회계 포함)을 기본 범위로 승인계, 채널계 등 기타 시스템과 인터페이스를 개발하며 이원화된 데이터베이스와 프로세스를 통합해 시스템의 질적 수준 및 대량 데이터 처리 능력을 제고하는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롯데카드는 △상품출시 기간 단축 △유연성 및 확장성 보장 △24×365 무중단 시스템 구현 △다양한 고객채널 지원 △업무 프로세스 개선 △전사적인 고객 정보 분석 기반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롯데카드 신통합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규모는 SI 200억원과 하드웨어 50억~100억원으로 총 250억~300억원으로 예상된다.
◇ 사업자 선정 놓고 ‘잡음’ = 이번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삼성SDS를 놓고 잡음이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다. 이는 우선 롯데카드 IT인력은 물론, 내부에 삼성 출신이 너무 많다는 얘기다. 또 삼성SDS가 경쟁한 업체에 비해 카드시스템 구축 경험과 유닉스 경험이 적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사업자를 선정한 롯데카드는 우선 큰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은 삼성SDS가 더 많다는 것을 선정 배경으로 들고 있다. 삼성카드 구축 규모만도 1700억원이 넘는 프로젝트였다는 설명이다.
유닉스 인력에 대해서는 인력이 적으면 어떻게 많은 프로젝트를 최근에 수행했겠냐며 또 삼성SDS나 LG CNS 모두 비슷한 실력을 갖고 있는 회사여서 어느 한쪽이 특별히 실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는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카드 한 관계자는 “사업자 선정의 공정성을 기울이기 위해 제안 설명회도 5일 동안 각각 오전 오후를 바꿔가면서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업자 선정 이전부터 흘러나오고 있던 각종 소문들을 불식시키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