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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 방카로 MS 재편되나

김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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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7-06 21:20

중소형사 월납부문 급성장 66.2% 점유
“선택기준 빅3 아닌 보장·이율 등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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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카슈랑스 판매실적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생명보험업계에 새로운 판도가 나타나고 있다.

절대 무너질 수 없을 것 같던 생보 빅3사의 독점적인 시장점유가 방카슈랑스 시장에서만큼은 통하지 않고 있는 것.

외국계의 약진 탓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장기적인 실적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월납부문에서 흥국 금호생명 등 중소형사의 성장세가 더 공격적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5월 생보업계 방카슈랑스 실적 중 월납부문에서 삼성 대한 교보생명 등 빅3사의 시장점유율은 33.8%에 그치고 있고 중소형사의 점유율이 66.2%인 것으로 조사됐다.



■ 흥국 두달 연속 1위 금호도 상승세

중소형사 중 흥국생명의 성장행진이 단연 돋보인다.

흥국생명은 지난 4월 월납 20억원으로 월납부문에서 교보 대한생명 등을 제치고 1위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역시 월납 24억원으로 1위 자리를 지키며 월납부문에서 2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금호생명과 신한생명도 10%가까운 점유율을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호생명은 지난 4월 9억원에서 5월 26% 상승한 11억원의 초회보험료를 기록했으며, 신한생명은 8억에서 10억원으로 실적이 증가했다.

반면 빅3사 중 삼성생명의 경우 5월말 현재 일시납을 포함한 총보험료에서 222억원의 보험료를 거둬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월납부문에서는 9억원에 그쳐 7위의 실적에 머물고 있다.

이에 전체 월납부문에서 중소형사들이 거둬들인 보험료는 5월말 현재 79억원으로 66.2%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빅3사는 40억원의 보험료를 거둬들여 33.8%의 점유에 그쳤다.



■ 방카시장에 성벽은 없다?

물론 일시납을 포함한 전체실적에서는 삼성생명을 비롯한 빅3사와 ING생명 등 외국계 생보사의 실적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러나 은행에서도 일시납 위주의 영업을 하던 초기와 다르게 장기적으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월납계약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여서 월납부문에서의 중소형사 실적의 증가는 주목할 만하다고 할 수 있다.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시장에서 아직까지 일시납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나 일시납의 경우 언제든지 보험료가 빠져나갈 수 있다는 위험성과 지금과 같은 저금리 상황에서 향후 자산운용의 부담이 커 보험사로서도 일시납 증가가 환영할 수만은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중소형사들은 리스크가 큰 일시납보다는 월납계약 체결에 집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 방카슈랑스 창구를 돌아다니며 자사의 자산건전성 현황과 상품 장점 등을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다.

중소형 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 중소형사들의 월납 계약 실적이 높아진 것은 순전히 발로 뛴 덕분”이라며 “은행의 방카슈랑스 담당자들과의 면담 결과 보험사가 어느정도 인지도만 있다면 굳이 삼성이나 대한생명의 상품을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는 시각이 많음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 중소형사 최저보증이율 높아 선택

즉 방카슈랑스 창구를 통해 보험에 가입하는 고객의 경우 기본적으로 은행에 대한 신뢰도를 가지고 있으므로 보험사의 이름으로 상품을 신뢰하기보다는 상품 자체의 보장내용과 이율이 높은 점 등 장점을 선택기준으로 삼는다는 말이다.

한 은행의 방카슈랑스 담당 직원은 “저축성보험 상품이 확정금리가 아닌 시중금리에 따라 변동되는 공시이율을 적용하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상품소개를 하게 되는데 고객들이 비슷한 보장내역의 상품일 경우 보험사에서 보장하는 최저보증이율이 높은 상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생명 등 대형사에 비해 중소형사의 최저보증이율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생명의 경우 방카슈랑스 상품의 최저보증이율은 2.0∼2.6%인 것에 반해 흥국 금호생명 등 중소형사의 이율은 2.0∼4.0%이다.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형사에서 방카슈랑스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계속해서 이어간다면 전체 생보업계의 빅3사 시장점유에 파장이 미칠 수 있다”며 “방카슈랑스 외에도 홈쇼핑 TM채널 등에서도 적극적인 영업공세로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어 앞으로도 신판매채널부문의 중소형사 성장세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카슈랑스 월납보험료 실적>
                        (단위 : 백만원, %)
(자료 : 각사)



김보경 기자 bk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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