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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증권사, 직원 氣살리기

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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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6-12 23:56

교보 메리츠 동부 등 “사람만이 희망이다”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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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만이 희망이다 / 희망찬 사람은 / 그 자신이 희망이다 / 길 찾는 사람은 / 그 자신이 샛길이다 / 참 좋은 사람은 / 그 자신이 이미 좋은 세상이다 / 사람 속에 들어 있다 / 사람에서 시작된다 / 다시 / 사람만이 희망이다”

시인(詩人) 박노해(본명 박기평)씨의 ‘사람만이 희망이다’ 중 일부분이다.

모든 산업이 그렇듯이 재화나 용역의 출발에서, 생산물의 산출에서, 부가가치 창출에서 중심은 사람일 것이다. 사람에서 시작되고 사람에서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장치산업이 아닌 대표적인 서비스산업인 금융업에서는 특히나 ‘사람만이 재산’이라는 가치관이 더욱 가슴에 와 닿을 터.

이 같은 ‘사람만이 희망이고 재산’이라는 생활철학이 최근 중소형 증권사에서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교보증권이다. 최명주 교보 사장이 지난달 새롭게 취임하면서 직원들과의 대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일이 사람에서부터 출발하기 때문이죠.”

이런 최 사장의 가치관이 최근 경영일선에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직원들과의 ‘라운드테이블 미팅’이 그것.

최 사장은 지난주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각 팀별로 나눠 대회의실에서 회사의 현황 분석 및 비전제시 등을 전하고 직원들의 건의사항 및 애로사항 등 의견을 들어보는 자리를 가졌다.

특히 교보의 현상황 및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매개체를 다섯 컷짜리 일러스트로 제작, 직원들의 이해도를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섯 컷짜리 이 일러스트는 하나의 스토리를 말하고 있는데 교보를 ‘비행기’로 표현, 비바람과 천둥 속에서도 흔들림없이 목적지로 훌륭히 도달하자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즉 브로커리지 침체 및 수익악화 지속, 업계내 경쟁격화 등 혼란스럽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IB 및 지점영업 등 수익성이 높은 부문에 주력하면서 교보를 한 단계 끌어올리자는 논리를 직원들에게 전한 것.

직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한 눈에 쏙 들어오며 이해도와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파워포인트 등 딱딱한 문서형식이 아니라 일러스트를 활용, 직원들의 높은 호응도를 얻었다는 게 교보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이런 친근감 높은 아이디어가 최 사장의 ‘사람이 곧 재산’이라는 가치관과 포용력 넘치는 성격이 내포됐다는 전언이다.

교보 관계자는 “지난주 본사 전팀을 대상으로 라운드테이블 미팅을 마친 상태”라며 “이번주부터 7월까지 전지점을 순회하며 지점직원들과도 미팅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정종렬 동부증권 사장은 격식을 갖추지 않은 간담회 형식으로 매년 연 2회 가량 지점 및 본사직원들과의 만남을 갖고 있다.

동부 관계자는 “각 부서의 의사결정 채널에 의존하다 보면 아래 직원들의 의견이나 건의사항 등은 여과없이 전달되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이에 따라 정 사장께서는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지점직원들 및 본사 과장 대리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연 2회 가량 간담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직원들과의 만남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는 곳은 메리츠증권이다. 김한 메리츠 부회장은 취임 후부터 지금까지 1년 6개월 가량 지속적으로 직원과의 만남을 유지해오고 있는 케이스.

김 부회장은 직원이 곧 자산이기 때문에 직원들과의 관계개선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게 메리츠 관계자의 설명이다.

즉 특별한 격식이 없는 만남의 자리를 수시 마련하고 있다. 점심식사나 티 타임(Tea Time) 등 특별한 형식을 갖춘 것이라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언제 어디서든 직원과의 대화에 나선다는 것.

특히 취임 1년 6개월 동안 전국 지점을 세 번이나 순회하며 식사도 하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또 오는 25일엔 본사 임원 및 팀장급을 대상으로 북한산 등반대회도 가질 예정이다.

메리츠 관계자는 “이 등반대회는 김 부회장과의 점심식사 자리에서 일부 팀장들이 제안해 이뤄지게 됐다”며 “경영진들과 각 부서장들의 친목을 도모하며 재충전의 기회를 마련하게 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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