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버블을 제거하고 영업소 형태의 소형점포전략을 공격적으로 구사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대규모 점포축소 이후 점포망을 재확대하려는 증권사도 눈에 띈다.
또 점포망 확대 없이 지점 내 객장환경 개선에 주력하는 곳과 지주사를 갖고 있는 증권사의 경우 은행 내 증권점포인 BIB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가장 적극적인 점포확대 전략을 펼치는 곳은 미래에셋증권. 지난 3월말 기준으로 38곳이던 점포수가 현재 60곳으로 두 달 남짓 새 22개나 증가했다.
미래에셋 점포의 경우 적립식 등 펀드판매를 주목적으로 한 소규모 판매조직으로 업계 전체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두드러진 공격영업을 펼치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와 더불어 최근 잇따라 투자설명회를 개최, 고객들의 투자의식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는 양상이다.
삼성증권의 경우는 조금 다른 상황이다. 지난해 말부터 20여개의 점포를 통폐합해 현재 84개로 몸집을 대폭 줄인 삼성은 여타 경쟁증권사에 비해 점포수에 있어 2/3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삼성은 하반기부터 동부이촌동 등 점포 3~4곳을 다시 확대해나가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수익전망에 따라 점포를 신설하는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 한 관계자는 “지난 3일 열린 전국지점장회의에서 삼성은 하반기부터 점포 서너 곳을 신설하는 등 수익성 전망에 따라 점포수를 확대해나가겠다는 방침을 확인했다”며 “최근 시황이 좋아지는 상황에서 주식부문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지역특성에 따라 그 수를 조금씩 늘려가는 전략을 펼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최근 2개 점포 폐쇄를 공고한 굿모닝신한은 점포수는 현행대로 유지하는 가운데 BIB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현재 14개인 BIB를 상반기내 20개까지 늘려나가겠다는 것.
반면 대우 현대 우리투자증권 등 130개 가량의 점포를 갖는 회사들은 점포의 확대나 축소 없이 현행 상태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단지 지점 레이아웃 등 객장환경을 정비하는 정도의 점포전략을 갖을 뿐 점포 위치변경 등 네트워크 확대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대형사 리테일담당 부서장들은 “시황이 좋아지면서 코스닥 부문 수수료수익이 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것이 방향성인지 일시적인 현상인지를 좀더 지켜본다는 방침”이라며 “점포망 확대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