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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교육 ‘판’이 바뀐다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5-06-12 23:46

민관 합동 교육협의회 출범…합리적 투자문화 기대
이벤트성 교육 지양, 장기적 교육 인프라 구축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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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가 투자자들을 위한 맞춤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간접투자 열풍과 함께 올초 5년만에 주가가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 특히 오는 12월 퇴직연금제도 도입에 앞서 800만 근로자를 상대로 한 투자교육의 중요성도 날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기존에 꾸준히 교육을 실시해오던 증권업협회, 자산운용협회, 선물협회 이외에도 각 증권사마다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 건전한 투자문화 정립과 증시에 대한 신뢰도 제고를 위한 노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금융당국과 전 증권유관기관이 참여하는 민관합동의 투자자교육협의회가 출범함에 따라 앞으로 더욱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투자자교육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제 무작정 ‘대박 신드롬‘만을 좇아 주식시장에 들어온 뒤 낭패를 겪는 투자자들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 투자자교육협의회 공식 출범 = 증권당국과 유관기관들이 공동 참여하는 ‘투자자교육협의회(이하 투교협·의장 이영탁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 황건호 증권업협회 회장)’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증권업협회에서 출범식을 갖고 올바른 투자문화 정착을 위한 교육사업에 본격 나섰다.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제고와 합리적 투자문화 정착으로 투자자보호 및 복리증진을 추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투교협은 재원 출연 등을 거쳐 오는 7월부터 구체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증권업협회, 증권선물거래소, 자산운용협회, 증권예탁결제원, 증권금융, 코스콤, 선물협회 등 모두 9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이 협의회는 그동안 기관별로 진행돼 온 투자자교육을 통합·체계화하고 상호 긴밀한 협력하의 공동사업을 통해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교육의 인프라 구축을 기본방향으로 효율적인 시스템 마련과 교육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우선 증권·선물 전 분야를 망라하는 통합 홈페이지를 구축, 시간적·지리적 제약이 없는 투자자교육을 실현하는 한편 일반투자자 교육 대상을 현재 연인원 6000명에서 2만명으로 확대시키고 청소년 조기교육과 교원교육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투자자 눈높이에 맞게 대상별·내용별로 차별화 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다양한 행사 및 인센티브를 제공, 교육의 중요성과 자발적인 학습의욕을 고취시키기로 했다.

특히 투교협은 교육사업의 공공성 제고와 교육내용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학계, 교육계, 정부·공공기관, 경제·금융교육단체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구성, 운영하는 한편 오는 10월부터 교육 선진화를 위해 미국, 영국, 일본 등 해외 현재 조사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투교협 의장을 맡은 증권업협회 황건호 회장은 “지난 4월부터 2개월간 금감위와 각 기관들이 실무협의를 거쳐 합리적 투자문화 정착과 투자자의 권익보호를 위한 협의회가 공식 출범했다”며 “기존투자자들은 투자판단 능력 향상과 투자자보호로 시장의 신뢰도를 제고하고 잠재투자자들에게는 자본시장의 이해증진과 올바른 투자마인드 형성으로 향후 체계적인 투자문화 정착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장기적인 교육플랜 시급 =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그동안 산별적으로 이뤄져오던 투자자교육이 공식적인 투교협의 출범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주식시장은 그저 단기간에 대박을 터트릴 수 있는 투기장이거나 작전세력들이 판을 치는 곳이라는 불신과 오해가 팽배했던 게 사실이었으나 최근 적립식 펀드 열풍으로 주식투자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됨에 따라 유관기관들은 물론 각 증권사들도 자체적으로 체계적인 투자자교육에 힘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기존투자자는 물론이고 어린이나 청소년 등 미래의 잠재투자자를 위한 교육들도 봇물을 이루는 등 투자저변 확대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재 투자자교육 바람이 장기적인 계획으로 이뤄지기보다는 단발의 이벤트성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자칫 올바른 투자문화 정착을 저해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어서 더욱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강창희 미래에셋 투자연구소장은 “과거에는 투자의 원칙이나 장기계획에 대해 이야기하면 그보다는 직접적인 주가종목들에 대해 물어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요즘엔 더욱 전문적인 내용들을 질문하는 일이 많아졌으니 세월이 많이 변했다”며 “그만큼 투자자들의 인식과 투자문화가 변화하고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강 소장은 “앞으로 저금리·고령화 사회가 심화되면서 효율적인 자산운용에 대한 투자자들의 욕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투자자들에게만 장기투자를 강요할 것이 아니라 각 기관들도 장기적인 플랜의 교육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투자자들의 올바른 조언자 역할을 담당할 FP들의 교육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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