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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 인터뷰] 수협은행 해양투자금융부

원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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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5-18 21:22

“바다로 돈 벌고 바다에 투자하는게 우리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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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금융 동북아지역 리더가 될 겁니다”

올 1월 수협은행은 일류 해양수산은행이 되기 위한 발걸음을 힘차게 디뎠다.

해양기획팀, 선박금융팀, 투자금융팀으로 이뤄진 해양투자금융부가 정식 발족하면서 부서장을 비롯 부서원들은 굳센 결심으로 똘똘 뭉쳤다.

멀게는 2010년까지 자산 2조원, 당기순이익 5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부서를 이끄는 선장 강명석 부장은 “올해 한 4억불 정도 해볼 참”이라며 “빨리 성공사레를 만드는게 내부 직원은 물론이고 외부 관계인 그리고 고객들에게 이 사업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양투자금융부는 해양금융 진출로 일류 해양수산은행을 지향하는 것과 맥을 같이하면서 지난해 3월 여신지원부 내에 해양투자금융팀을 신설했고 10개월여의 준비과정을 거쳐 올 1월에는 독립 부서로 정식 출범하게 됐다.

강 부장은 “독일엔 치과의사만 상대하는 은행도 있다”며 “자기가 없으면 안되는 분야를 하나씩 가져가야 한다고 볼 때 수협은행은 해양투자금융을 특화하는게 맞다”고 말했다.

이같은 큰 전략에 의해 탄생하게 된 해양투자금융부는 처음 7명에서 시작해 5개월이 지난 현재는 15명으로 늘어 이제 제법 부서의 태를 갖췄다.

사공대창 팀장이 맡고 있는 해양기획팀은 크게 항만건설, 선박, 해양관광, 해양벤처 등 4가지가 주를 이룬다.

사공 팀장은 “국가적으로도 중국과 일본을 잇는 물류 거점을 표방하고 있지만 이 부문이 미약한게 사실”이라며 “그동안 주로 해왔던 항만건설, 선박 이외에도 해양관광과 해양벤처는 앞으로 개발여지가 많고 매력도 꽤 크다”고 설명했다.

강 부장도 “지금 당장은 아니고 2010년 정도 돼야 매력적 산업이 될 것”이라면서도 “수협은행은 지원금융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이 관심을 가질 때쯤 우리는 시작해야 되지 않겠냐”며 “현재 학계 등에서 자료수집을 하면서 공부하고 있다”고 강 부장은 말했다.

선박금융을 맡고 있는 이영기 팀장은 “그동안 선박금융 자체는 매우 글로벌화 돼 있었지만 국내에서 이 분야의 금융은 글로벌화 돼 있지 않았던게 사실”이라면서 “그동안 조달원가가 너무 높았지만 이제 저금리 시대로 접어 들면서 선박금융 취급 여건이 됐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대형 선사의 경우 자금의 85%는 해외자금을 들여왔고 15% 정도만 국내 자금을 이용해 왔던 현상을 볼 때 수협은행의 해외신용등급 개선 등 대 내외적인 여건상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또 이 과정에서 수협이 일익을 담당한다는 데에도 자신했다.

이들의 열기도 대단하다.

일주일에 세 번 아침마다 한 시간씩 일찍 나와 스터디를 한다.

각 부문이 연계되면서도 나름대로 전문적인 분야이기 때문에 각 팀간에 정보교류를 하는데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부서원들은 말한다.

해양투자금융부가 일반 은행들의 투자금융부와 분위기도 크게 다르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 집단이 은행 증권사 등 금융계 출신 뿐 아니라 건설사 해운회사 등 출신이 다양하다.

이런 점이 해양투자금융부의 성공을 이끌 강점으로도 꼽힌다.

팀장 세명 가운데 투자금융팀을 이끄는 나상철 팀장과 이영기 팀장이 외부에서 스카웃된 사례다.

나 팀장은 신한은행에서 기업심사를 오래 해온 전문가이며 이영기 팀장은 해운회사에서 일했었다.

특히 이 팀장은 해운회사 기획팀에서 선박 매입·매각, 타당성 검토, 시설자금 차입 등을 담당해온 터라 은행과의 인연은 깊다.

이 부서에 합류한지 보름정도 지났지만 적응을 잘 하고 있다고.

강 부장은 “신규 사업에 진출하면 보통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데 이 중 99%는 다른 경쟁은행에서 스카웃하기 마련이지만 우리는 은행의 고객이었던 해운회사, 건설사 등에서 스카웃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은행이 갖고 있는 시각은 우리도 갖고 있다”며 “대신 론을 받는 입장에서 금융을 담당하게 되면 고객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고 또 우리가 먼저 어프로치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서의 탄생에 대해 외부에서도 반기는 표정이다.

사공 팀장은 “업체에서도 그간 정부에 건의를 할 정도로 해양은행 필요성을 인식해왔는데 이 부서가 생김에 따라 업계를 정확히 이해하는 금융기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얘기도 듣고 있다”고 전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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