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계에 따르면 농협은 단국대 부지 개발을 위한 5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재개발에 따른 법적 문제와 채권채무관계가 마무리되는 즉시 포스코건설에 시공을 맡겨 재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단국대 서울캠퍼스 터는 한강 조망권이 뛰어난 용산구 한남동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불려왔다.
때문에 몇 차례 개발이 추진됐으나 한남동 부지가 고도제한지구로 지정되고, 외환위기 때 시행사와 시공사가 부도를 내는 등 복잡한 채무관계로 12년간 개발이 미뤄져왔다.
2003년에도 우리은행이 프로젝트 파이낸싱 주간사를 맡아 3000억원을 지원키로 하고 시행사인 스타포드 등과 사업약정서를 체결했지만 결국 무산됐었다.
그러나 공간토건이 관련 법적 문제와 채무관계를 해결하겠다고 나섬에 따라 이번 개발이 추진된 것이다.
농협은 공간토건이 법적 문제를 모두 정리하는 것을 전제로 5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공간토건은 서울시에 18~36m로 돼 있는 고도제한을 완화해 달라는 요청을 했으며 고도제한이 풀리면 초고층 아파트 4개동을 짓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고도제한이 풀리지 않을 경우 12층짜리 아파트와 빌라를 짓는 대안도 세워 뒀다. 계획대로 내년 초 공사에 들어가면 2008년에는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공간토건측은 올해 안에 이 부지와 관련된 채권 채무관계를 정리하고 행정절차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획대로 된다면 단국대 터 재개발 사업에 순풍이 불게 될 전망이다.
현재 농협은 5000억원 PF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주요 은행을 포함한 금융사 몇 곳과 대주단을 구성한 상태다.
따라서 공간토건이 재개발에 따른 법적 문제를 해결하기만 하면 곧바로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실행할 예정이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