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합병 후 듀얼 뱅크 체제를 거친 뒤 원뱅크로 통합하는 한국금융사 첫 시도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이달 부터 신한·조흥 ‘뉴뱅크’전략에 따른 조직 및 업무 규정 통합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뉴뱅크 조직 통합 방안은 두 은행의 업무 부서별 효율적인 부서 통합과 인력 및 장비 운용 방안 등을 포함한다. 업무규정 통합은 개인 및 기업, 카드사업 등 두 은행 업무 영역 및 처리 기준을 통일하고 이에 맞는 교육 계획 등도 수립하게 된다.
신한지주는 향후 담당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통합 조직 및 업무규정 마련 작업을 마무리 할 방침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통추위 구성 전까지 전반적인 조직 및 업무 규정 통합 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두 은행의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금융계는 조직 및 업무규정 통합은 부서 통합 및 인력 운용 계획 등이 포함돼 화학적 통합의 ‘첫 단추’라는 점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작업이 그간 공을 들여온 신한·조흥 두은행의 ‘감성통합’의 성과가 그대로 드러날 시험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신한지주는 최근 은행 통합 지점인 ‘파일럿 지점’을 조흥은행 강동역지점에 개설한데 이어 신한은행 길음 지점에도 조만간 문을 열 계획이다.
파일럿 지점은 기존 점포와 달리 외형을 획기적으로 고급화했으며 향후 운영과정에서 개선될 부분을 반영해 ‘뉴뱅크 모델’로 확정할 방침이다.
또한 내년초까지 통합시스템 구축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두 은행은 공동으로 통합차세대전산시스템 구축 및 바젤2도입에 따른 전산시스템 교체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송정훈 기자 repo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