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가 지난 22일 2건의 제안요청서(RFP)를 동시에 발송하면서 ERP와 EDW 구축에 전격 착수했다.
올해 초 ERP 구축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동부화재는 지난 22일 ERP 구축 컨설팅 사업자 선정을 위한 RFP를 발송했다. 또 이날 ERP 구축과 연관해 EDW SI 사업자 선정을 위한 RFP도 함께 발송했다.
이번 동부화재 ERP 프로젝트는 전사적으로 정보계 부문을 전면 재구축하는 작업으로, 정보계 시스템 개편으로 관리회계 부문의 정보 산출 기간을 크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부화재 ERP 구축에는 SAP코리아 솔루션이 선정돼 있다.
2005년도 들어 제 2금융권에서 진행되는 가장 큰 대형 프로젝트로 ERP, EDW, EAI 등 최근 화두를 이루고 있는 분야의 사업자 선정이 한꺼번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관련 IT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동부화재는 EAI 관련 벤치마킹테스트를 완료하는 등 본격적인 IT 투자에 앞서 기반을 탄탄히 다져왔다. EAI 벤치마킹테스트에는 BEA시스템즈코리아, 한국IBM, 웹메소드코리아 등이 참여했다.
동부화재는 ERP, EDW, EAI 사업자 선정을 다음 달까지 끝내고 구축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동부화재는 이번 사업자 선정을 마치면 16개월 정도의 구축기간을 거쳐 1개월 정도의 시차만을 두고 ERP, EDW, EAI 시스템을 한꺼번에 개통하게 된다.
이는 ERP와 EDW를 거의 동시에 구축해 관리회계 및 분석계 시스템의 전면 개편과 함께 이를 통한 결산기일 단축, 다양한 정보의 실시간 분석 등의 실시간 기업(RTE) 요소가 상당부분 구현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동부화재 EDW 구축 RFP를 받은 SI업체는 총 5개로 삼성SDS, LG CNS, 한국IBM, 현대정보기술, 동부정보기술 등이다. 또 ERP컨설팅 RFP를 받은 컨설팅 업체는 지난해 마스터플랜 수립에 참여한 액센츄어를 비롯, 한국IBM, 삼일PwC 등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보험업계에서 ERP 시스템을 구축한 곳은 삼성화재, 삼성생명 등이며 교보생명이 현재 시스템 구축을 진행해 올해 말 개통할 예정이다.
현대해상은 EDW만을 구축, 올해 초 개통했으며 ERP 시스템은 현재 검토 중이다.
현대해상은 EDW로 일부 시스템의 경우 1시간 이내 데이터를 집적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교보생명도 2003년 말 ERP, EDW 시스템 사업자를 한꺼번에 선정해 구축에 들어갔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