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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점포’와 ‘New WMA’란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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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4-03 21:03

풀어야 할 숙제 산적…성패여부 초미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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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수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은행-증권간 연계한 ‘복합점포’를 시범 운영한 후 향후 점포전략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또 기존 불완전한 CMA계좌를 좀더 진화시킨 ‘New WMA’도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복합점포의 경우 은행과 증권간 시너지를 한층 높이기 위해 은행 증권 점포를 한 자리에 모으겠다는 취지다.

즉 고객들 차원에서는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금융기업 측면에서는 고객기반을 한층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복합점포는 최근 일본에서 추세를 이루고 있는 공동점포 개념과 유사하다. 현재 일본에서는 한 건물 안에서 각 층별로 은행과 증권 구분없이 업무 심화도별로 영업직원들을 배치하는 공동점포가 확산되고 있다.

일본의 공동점포는 은행, 신탁, 증권 등 각각의 영업담당자가 각각의 층에서 공동으로 고객을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 고객들의 입장에서는 수고를 덜고 간편하고 편리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을 기회가 늘어나게 된 것.

국내에서 복합점포라 할 수 있는 것은 현재 굿모닝신한증권이 신한은행과 함께 PB점포와 계열 은행내에 입점하고 있는 BIB가 유일하다.

굿모닝신한은 은행 PB고객의 포트폴리오 구성시 주식투자 및 증권상품을 편성하는 방법으로 고객기반을 한층 넓혀 각 점포마다 손익분기점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자산이 많은 ‘큰손 투자자’는 타깃 대상으로 적합하다는 논리다.

굿모닝신한 관계자는 “증권 PB고객층은 은행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얇은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은행 PB고객층은 매우 두터워 은행 PB고객을 대상으로 연계영업을 하게 될 경우 증권 고객기반이 한층 넓어지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BIB의 경우 주식위탁에 한정돼 있어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재 은행 증권간 파이어월(Fire Wall)이 적용돼 한 건물 내에 위치할 수는 있지만 출입구를 달리 하던지 칸막이를 명확히 설치해야 하는 한계가 있다. 또 복합점포의 경우 은행 증권간 판매상품이 상당부분 중복된 데다 각각의 직원실적이 단절돼 있어 아직까지 확고한 연계시너지가 나오고 있는 건 아니라는 시각이다.

이에 따라 은행 증권간 특화상품을 변별해야 하고 은행 증권 직원간 실적을 공유할 수 있는 관리회계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박 사장은 은행-증권-카드 기능을 가진 New WMA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기존 다수의 증권사들이 내놓고 있는 CMA계좌의 경우 모은행의 가상계좌를 빌리는 형태여서 은행과 전산 시스템이 맞지 않아 실명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예금자 실명은 ‘홍길동’인데 은행의 가상계좌의 실명은 ‘홍길동(××증권)’으로 인식한다는 것. 이에 따라 모은행과의 전산 시스템을 맞춰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또 카드결제도 일부 카드사들이 위험계좌로 분류, 결제통장으로 적합지 않다는 판정을 내려 일부 카드사의 결제대금은 아직까지 막혀 있는 게 사실이다.

우리투자증권이 검토하고 있는 New WMA는 IC칩을 이용해 은행-증권-카드을 한 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방향이어서 실명인식 등 전산상의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New WMA의 경우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으로 고객들이 주식에 투자하게 되면 자칫 투기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금감원에서 카드론을 받아 주식투자에 이용하게 되면 투기를 조장한다는 우려 때문에 현재 이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이 문제가 풀릴 경우 대부분 증권사들이 IC칩을 이용한 은행-증권-카드 등의 통합카드 개발이 완료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 통합카드 출시가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또 “이런 행정적인 문제는 무난히 해결될 것으로 예상되며 전산개발 기간을 포함, 빠르면 3개월 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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