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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PB시장 이렇게 흐른다
부유층 해외투자 비중 급증

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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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3-13 22:21

홍콩은행, 글로벌 시스템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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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금의 해외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 금융기관의 PB부문에서는 세계화와 환율의 변동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자산 100만불 이상의 HNWI(High Net Worth Individiul)는 새로운 투자대상에 대한 요구도 갈수록 다양해져가고 있다. 최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의 HNWI도 해외금융상품을 통한 간접투자 뿐 아니라 해외 부동산, 채권 등 직접투자와 여러나라 통화로 분산투자하려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증가추세인 HNWI이 점차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자산을 다양하게 운용하려하기 때문에 글로벌한 리스크 관리능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국내 해외투자 급증 =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04년 중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2004년말 현재 외화증권 투자잔액은 300억9000만달러(시가기준)를 기록, 전년말 217억7860만달러에서 83억1400만달러(38.2%) 늘어났다.

기관 외화증권 투자잔액은 2001년 58.2% 증가율을 보인 이후 2002년 40.3%, 2003년 23.1% 등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국내법상 개인 투자자들도 직접 외화증권에 투자할 수 있지만 절차가 까다로워 대부분 기관투자자들을 통해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세계 투자패턴 추이 = 주요 선진국의 경우 대부분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 기조 등의 경제환경과 연금 도입 등으로 기대 수익률이 높은 자산으로 투자가 몰리고 있는 추세다. 특히 주식과 대체상품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독일이나 미국의 경우 은행예금에 대한 규제와 장기적인 주가 상승 등으로 인해 리스크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반면 국내 투자자산 비중은 38.9%로 미국 81%, 싱가포르 76.4%, 홍콩 55.8%, 대만 45.8% 등에 비해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의 정착과 퇴직연금, 간접투자운용업법의 도입 등으로 국내도 과거 선진국과 같은 투자형 상품의 선호도가 높은 환경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일본 = 일본은 90년 자산버블이 붕괴되면서 저금리 기조와 장기불황이 지속되고 있다. HNWI의 비중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이들은 주식보다는 안정성이 높은 예금과 채권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최근에는 저금리 기조를 탈피하기위해 미달러화, 유로화, 뉴질랜드 달러화 등 통화관련 예금 투자 비중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홍콩 = 홍콩의 경우 국내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97년 동남아 경제위기 이후 경기침체로 인한 시중금리하락과 주가불안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기 때문.

홍콩은 최근까지 지속적인 금리하락으로 시중금리가 0%에 근접했으며 주가불안도 계속돼 7000~1만7000포인트까지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99년이후 주권반환에 따른 불안심리, 해외 이민 증가 등으로 해외증권투자가 급증했다. 한편 소득 양극화 현상이 심화돼 2003년 홍콩의 HNWI의 수는 4만5000명으로 전년대비 30%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들은 새로운 투자대상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어 헤지펀드, 다우존스 연계 선물, 주가연계상품 등 새로운 구조의 펀드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홍콩은행들 = 이같은 추세에서 홍콩의 은행들은 부유층 고객의 다양한 투자성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투자, 정보제공 뿐 아니라 외환까지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HSBC의 자회사로 프리스티지 뱅킹(prestige bankin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항셍뱅크는 외환거래에 따른 환위험 관리와 함께 환율변동에 따른 예금금리 이상의 수익을 얻는 각종 외화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장기투자를 위한 다양한 표시 통화의 국내외 국공·회사채를 판매한다. 항셍뱅크는 주식, 투자펀드, 채권, 투자정보, 포트폴리오 관리, 투자세미나 등 세분화된 금융정보제공을 통해 고객투자성향에 따른 분화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홍콩의 발권은행중 하나인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80만 홍콩달러를 예치하는 프라이오리티 뱅킹 고객에게 증권, 투자펀드, 프리미엄 예금, 외환 등 다양한 투자수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여러 나라의 통화에서 선택, 예금이 가능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프리미엄 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20개 운용사의 800개가 넘는 다양한 펀드 상품을 판매해 부유층을 공략하고 있다.



태은경 기자 ekta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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