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13일 HR(인력자원) 전문업체인 머서휴먼리소스컨설팅을 사업자로 선정하고 비전수립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컨설팅은 이번 달 초에 착수해 6월 초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해외 퇴직연금 사례를 수집해 비전을 수립하고 이에 따른 사업계획 수립이 주 내용이다. 해외 금융기관의 퇴직연금 사업 프로세스도 집중 연구할 예정이다.
산업은행 퇴직연금 사업 관계자는 “연금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선진 해외사례를 통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국내 은행이 나가야 할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템 구축 비용 대비 효과도 컨설팅 내용에 포함된다.
일단 해외 금융기관의 세부적인 프로세스보다는 사업 수행 구조와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지난 1월 퇴직연금 전담팀을 구성했으며 현재 IT부서를 제외하고 업무부서 팀장급을 포함해 4명의 인력이 여기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산업은행 입찰에는 총 4개 업체가 참여했다. HR 전문업체 2개사가 참가했고 IT 업체도 2개사 포함됐다.
산업은행은 HR 전문 업체에게 컨설팅을 맡기며 IT 시스템 구축은 향후 입찰 공고를 통해 별도 발주할 계획이다.
앞서 IT 시스템 구축을 위해 LG CNS·한국IBM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증권예탁결제원도 협상 진행중이다. 증권예탁결제원은 이르면 다음주 중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증권예탁결제원은 LG CNS를 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보험개발원과 시스템 공동개발을 위한 제휴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이런 변화가 사업자 선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험개발원에는 현재 보험사 중심의 5개 금융기관이 공동개발에 참여키로 했다. 증권예탁결제원 공동개발에도 은행, 증권사를 비롯한 몇몇 금융기관이 최종의사결정을 앞두고 있다.
금융결제원도 지난 11일 제안설명회를 열어 퇴직연금시스템 기록관리를 위한 관련업체의 설명을 들었다. 금융결제원은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공동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산업은행도 포함돼 있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