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증권의 구조조정은 마무리됐으며, LG증권은 지난 4일 희망퇴직자 집계 작업을 했다. LG증권 구조조정 역시 빠르면 이번 주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IT 조직 통합 윤곽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인다.
6일 관계자에 따르면 LG·우리증권의 IT 인력은 LG증권 쪽이 약 140명, 우리증권 쪽은 약 40명 정도로 대략 180명 수준이다.
정확한 수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LG증권 희망퇴직자 명단에 일부 IT인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 수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서는 LG·우리증권이 고객수, 자산규모 면에서 국내 1위의 증권사로 이에 대한 업무를 관리하기 위한 IT 인력의 수는 최소 160명 선은 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스템 통합은 4월 1일 단일 화면(Single Image), 6월 7일까지 단일한 업무 환경(Single Process)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4월 1일까지 홈페이지, 재무 기능 일부, 실적관리, 인사 기능 등이 통합된다. 6월 초에는 원장시스템의 개통이 예정돼 있다.
시스템은 원장시스템 등 대부분이 LG증권 시스템을 사용한다. 원장에 대한 시스템으로는 양사 모두 IBM z시리즈를 사용하고 있다.
LG증권이 지난 1999년, 우리증권이 2001년 증권전산으로부터 원장이관을 마쳤으며 원장이관 시기가 다른 만큼 z시리즈 버전은 우리증권이 더 최신형으로 사용하고 있다.
시스템 통합에 따라 재해복구센터도 통합될 예정이다. LG증권은 재해복구센터로 데이콤 IDC센터를 활용하고 있으며 장비는 구입해 활용하고 있다.
우리증권 재해복구장비는 KT IDC센터에 입주해 있으며 장비를 아웃소싱해 사용료 개념으로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운영은 삼성SDS에서 맡고 있다. 통합된다면 재해복구센터 역시 LG증권 센터가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시스템 통합 일정은 구체화됐지만 아직 조직 통합에 대한 확정된 방안은 나오지 않았다. LG·우리증권의 IT 조직 체계는 차별점을 보이고 있다.
LG증권은 5팀, 우리증권은 2팀제로 돼 있다. LG증권은 기획, 채널운영, 시스템운영, 경영정보, 영업정보팀으로 구성됐다. 이에 반해 우리증권은 운영을 맡는 시스템팀과 개발팀으로 나뉘고 있다. 팀별 조직은 인력이 늘어나는 만큼 세분화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CIO 역시 우리증권은 IT뿐 아니라 다른 업무도 함께 맡는 겸임 CIO인 반면 LG증권은 IT 업무를 담당하는 단일 CIO 형태다. 향후 LG·우리증권의 조직통합 방향이 주목된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