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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자본, 한국 벤처투자 노린다

한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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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3-02 21:15

日 벤처캐피탈 투자 타전…CSK 진출
한국VC도 까다로운 코스닥보다 일본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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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투자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것과 동시에 일본 자본들도 한국 벤처기업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코스닥등록이 점차 까다로워지고 국내 경기가 어렵자, 해외로 눈을 돌리는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탈(VC)이 늘어 일본 자본에 대한 호감도 커지고 있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은 2일 “지난 24일 ‘일본 Mothers 상장 지원을 위한 한·일 VC 간담회’에서 일본 벤처캐피탈이 한국 벤처기업들의 전망에 대해 밝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일본 최대의 벤처캐피탈인 CSK측은 “한국 벤처들이 충분한 아픔을 겪으며 탄탄해졌다”며 적극적인 투자의향을 밝혔다.

CSK는 이번에 구체적인 투자전략도 제시했다. 한국 벤처기업의 세계진출에 ‘전방위적인 지원자’가 되겠다는 것. 단순히 자본을 투자하는 것은 물론, 자신들의 일본 및 전세계에 걸쳐 있는 네트워크 제공 그리고 사업계획, 경영조언, 사업개발 등 전반적인 모든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또 국내 코스닥시장에 해당하는 ‘Mothers’ 상장을 위해 기업공개와 인력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CSK는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일단 검증된 기술과 미래성장 가능성이 확실해야 할 것을 첫번째 조건으로 뽑았다.

다음으로 국제적인 리더쉽을 갖추고 적극성 또한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세계가 필요로 하는 벤처기업’일 것을 주문했다.

삼일회계법인측도 “Mothers상장이 국내 벤처와 벤처캐피탈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선 세계 2위의 개인금융자산을 보유한 곳이 일본으로 그만큼 안정적인 자금유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일본의 GDP만해도 한국(6050억달러/2003년 기준)의 7배가 넘는 4조3260억달러에 달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Mothers의 PER이 60~70으로 코스닥 34.30의 배가 넘는 데다, 지난해만 보더라도 한 회사당 월 매매대금이 많은 경우 코스닥의 18배가 넘기는 등 비교가 되지 않고 있다.

삼일회계법인 김용운 상무보는 “일부 왜곡현상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Mothers의 경우 코스닥보다 PER이 3배 이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PER이 높은 일본에서 한국의 벤처기업들이 높은 기업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김 상무보는 이어 “매매대금을 비교해보면 상장 이후의신규 자금조달 가능성도 Mothers가 훨씬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나스닥이나 코스닥보다 상장요건이 까다롭지 않은 점도 장점이다. 강화된 코스닥 등록요건으로 투자와 수익실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탈에게는 최대의 장점인 것이다. Mothers는 미래 성장가능성 등 질적요인이 주요 심사대상이다. 과거 실적이 발목을 잡는 코스닥과는 크게 다르다.

일본 진출의 또다른 장점은 회사의 지명도 향상이다. 세계최대 소비시장인 일본에서의 언론노출로 신규고객 및 일본 기업들과 관계 구축이 가능해지고 신규 비즈니스 기회 모색도 가능하다.

정부도 일본자본을 끌어들여 세계로 한국의 벤처들을 진출시키겠다고 팔을 걷었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은 지난해 12월 국내 벤처캐피탈을 이끌고 일본 동경증권거래소와 CSK를 방문을 시작으로 올해 국내 VC들과 일본 투자자와 연결을 위한 중계역할을 핵심 과제로 정했다.

이번 간담회도 Mothers의 이해를 돕는 것은 물론 한·일 VC간 교류 협력을 구축하기 위해 개최했다.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국내 유망 IT중소·벤처기업의 Mothers 상장 지원을 통해 대규모 자조달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의 인지도 제고를 통해 수출 확대 등 해외 시장 진출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게 진흥원의 기대다.

또 VC의 투자회수 방법을 다양화시켜줘 투자 수익률 제고를 꿰해 신규 벤처투자 재원을 확충하는 등 벤처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일본자본에 의지하는 것이지만 장기적으로 우리기업이 일본 네트워크를 활용해 세계로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도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Mothers : 1999년 11월 동경증권거래소내에 개설된 신흥기업 대상 신시장으로 IT 및 생명공학 기업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벤처회사들이 발전 초기 단계에서 자본을 조달할 수 있는 자금공급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04년11월 현재 116개 기업이 상장돼 있다. 재무적이고 계량적인 요건보다 성장가능성과 투명성 등 질적인 요건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코스닥과 나스닥에 비해 상장요건이 까다롭지 않은 것이 특징.

※ CSK벤처캐피탈 : Mothers 최초의 외국계 기업 Xinhua Finance 상장 컨설팅을 한 일본 최고의 벤처캐피탈. 1억8000만달러의 자본을 관리하며 일반 펀드 3개, 바이오 펀드 2개, Hitachi-CSK 펀드를 보유하며 일본을 비롯한 미국 이스라엘 유럽 등 전세계 200여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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