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우리證, LG증권 시스템 가져간다

LG-우리증권의 원장시스템 통합이 LG증권 시스템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로써 LG-우리증권 시스템 통합은 LG증권 시스템이 근간이 될 전망이다. 통합 작업 완료 시점은 6월 7일로 예정됐다. 일부 인사, 재무시스템 등 일부 후선업무시스템은 4월 1일 합병증권사 출범 이전 통합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우리증권측은 27일 “대부분의 시스템이 업계 2위로 고객 수를 더 많이 확보하고 있는 LG증권 시스템을 근간으로 통합 작업을 진행하기로 지난 1월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LG-우리증권 IT 인력은 지난달부터 통합작업에 착수해 약 5개월 동안 시스템 통합 작업이 진행된다.
특히 증권사의 핵심시스템인 원장시스템이 LG증권 시스템으로 결정됐기 때문에 원장을 기반으로 하는 대부분의 시스템도 LG증권의 시스템을 활용하게 된다. 일부 우리증권의 특화된 시스템에 한해서만 우리증권 시스템을 이용되지만 이는 소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객업무시스템 이외 후선업무중 인사시스템도 LG증권 시스템으로 결정됐다. IT조직통합은 LG증권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 3월 3일 이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우리증권은 지난주 LG증권의 전산센터로의 이전 작업을 완료했다. 전산센터 역시 방이동의 LG증권 전산센터를 활용한다.



[현장스케치] 우리증권 전산센터 여의도 시대 마감


“자금업무 끝났으면 시스템 닫아주세요.” 무전기를 통해 지시사항이 들려올 때마다 시스템 이전 작업이 시작된다. 한쪽에서는 무전기를 이용해 상황보고가 진행되고 다른 한쪽에서는 이삿짐을 꾸리느라 부산하다.

지난 25일 7시 업무가 마감된 이후 우리증권 전산센터의 전경이다.

전산센터 뿐만 아니라 5층에서는 부서 이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아무개 PC’ 등 직원 이름과 내용물이 적힌 박스들이 한쪽 구석에 가지런히 쌓여있다. 12층에서는 직원 몇 명이 대형 시스템을 옮기는데 힘을 쏟고 있다. 2월 셋째 주 모의 이전 작업을 연습한데로 착착 진행됐다.

13층에 마련된 상황실에는 상황 보고판이 마련되고 우리증권 IT 인력이 모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다른 방에는 한국HP, 한국IBM 등 IT 공급업체 직원들이 본격 이전작업에 대비해 대기하고 있다. 협력사들은 오후 6시에 모여 출석점검까지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우리증권 IT 부서의 방이동에서의 통합 증권사로서의 출발을 이렇게 시작됐다.

이날 시스템 및 부서 이전 작업은 25일 업무 마감 이후부터 진행돼 주말을 이용해 모두 완료됐다.

25일 자정 무렵 대형트럭 6대, 소형트럭 6대가 이삿짐을 운반했다.

대형 서버 운반을 위해서는 지게차가 동원됐다.

전산실 이전은 이사와 함께 시스템 테스트 작업까지 밤을 세워 이뤄졌다.

이번 전산센터 이전 작업은 우리증권 IT 부서 인력 50명, 협력업체 직원 50명을 포함해 100명이 동원됐다.



▲ 우리증권 IT 직원들이 서버운반 작업을 하고 있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