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재는 지난해 12월 관련 사실을 공시를 통해 발표했으나 LIGS가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지 않아 관련업계에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LIGS는 소프트웨어 자문을 주요 사업으로 할 예정이다. 은행권은 국민은행의 KB시스템, 우리금융지주의 우리금융정보그룹, 제일은행의 제일FDS 등 IT 자회사 설립 사례가 있다. 그러나 보험권은 그룹사에 속한 경우가 많아 주로 그룹사의 IT회사가 시스템 개발, 운영을 담당했다.
LIGS 설립은 LG화재 IT추진팀에서 담당하고 있다. 27일 LG화재 IT추진팀 관계자는 “아직은 법인설립만 한 상태로 조만간 LIGS의 정비가 끝나는 데로 설립목표 등을 공식적으로 밝힐 계획이다”고 밝혔다. 법인설립은 지난해 11월 마쳤다. LIGS의 자본금은 3억원으로 전액 LG화재에서 출자했다.
이번 LG화재의 IT 자회사 설립은 LG화재가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이후 추진된 것으로 기존 일부 운영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LG CNS와는 일정 부문 협력, 일정 부문 경쟁관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LG CNS는 “이전 LG그룹사 중 LG건설이 홈네트워킹 사업 부문을 분리해 회사를 설립한 사례가 있다”며 “본격적인 경쟁 관계는 이뤄지지 않아 이번에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LG화재 이외에 IT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보험사로는 현대해상이 있다.
현대해상은 현대HDS(구 인토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HDS는 지난 1994년 7월 현대해상 IT 인력을 중심으로 분사 형태로 설립됐으며 2000년 2월 현대해상 자회사로 편입됐다.
현대HDS는 현대해상 시스템 개발 업무 뿐만 아니라 우리은행 손해보험 방카슈랑스, 외환카드 보험관리, 농협 신공제시스템 구축 등 외부 사업도 벌이고 있다. 금융권 서비스 솔루션 공급과 위험관리 서비스 등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다.
이외 삼성생명, 삼성화재는 삼성SDS, 흥국생명은 태광시스템즈, 금호생명은 아시아나IDT 등이 일부 시스템 운영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