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생보사의 경우 전문성을 갖춘 남성 설계사를 위주로 영업조직을 확대해 왔는데 지난해 처음으로 남성설계사의 수가 여성의 수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메트라이프, ING, 푸르덴셜생명 등 11개 외국계 생보사의 남성설계사의 수는 지난해 12월말 현재 1만2452명으로 여성설계사 1만2177명을 넘어섰다.
이는 2003년 1만1262명에 비해 10.5%, 2002년에 비해서는 62%나 증가한 수치다.
반면 여성설계사의 수는 2003년 대비 19.8%, 2002년 대비 36.5% 감소해 남성설계사 위주의 영업확대를 증명해주고 있다.
외국계 생보사의 남성설계사 수 증가로 생보업계 전체의 남성설계사 수는 2만626명으로 2003년 1만8958에 비해 17.7% 증가했으며, 여성설계사 수는 11만9319명으로 5.0% 감소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메트라이프생명의 남성설계사 수가 1890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52% 늘어났고, 알리안츠생명은 622명으로 39% PCA생명 406명으로 27.6%, ING생명 3980명으로 10.2%, AIG생명 3231명으로 6.9% 증가했다.
그동안 외국계 생보사는 ‘보험아줌마’로 대표되는 국내 보험 영업시장에서 고학력의 전문 금융지식으로 무장한 남성설계사를 등장시켜 좋은 반응을 얻어왔다. 이에 국내사에서도 남성설계사로 구성된 전문 영업조직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외국계 생보사 한 관계자는 “남성설계사의 경우 가입자에게 여성설계사보다 높은 신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CI보험 변액보험 등 상품구조가 복잡한 선진보험상품의 비중이 커질수록 고객에게 신뢰를 얻고있고, 전문성을 가진 남성설계사의 역할이 점점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영업조직의 틀이 여성중심에서 남성위주의 조직으로 급속히 전환된 것으로 분석, 이들의 계약유지율도 평균 90%를 넘고 있어 향후 여타보험사들도 남성위주로의 조직개편이 급속히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계 생보사 남성 설계사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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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생명보험협회)
김보경 기자 bk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