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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PB시장…해외 금융기관 공략대비 서둘러야

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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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2-19 19:35

가격경쟁…건전성 해칠 수 있어
규제완화로 증권산업 경쟁력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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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VIP금융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 자산관리의 노하우가 축적된 해외 금융기관이 국내시장을 크게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 지난 15일 발표한 ‘VIP금융전쟁과 소득양극화’ 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은 문제와 함께 국내 금융기관들이 부유층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저가경쟁에 몰두할 경우 금융기관의 건전성이 취약해질 수 있다는 문제도 지적됐다.

따라서 정부는 증권업의 수신기능을 시급히 확충하고 증권규제를 완화해 국내 증권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이를 통해 해외금융기관의 국내시장잠식과 획일적인 금융상품판매로 인한 저가경쟁을 조기에 차단해야 한다는 것.

또한 증권사를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투자은행으로 유도하기 위해서 정부는 개별 증권사의 제휴와 합병 등에 일정한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증권업 구조조정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은행은 아직 자산관리와 PB영업에 대한 명확한 개념이 정착되지 못해 기존 거액고객의 이탈방지 차원의 VIP뱅킹이나 자행 수신상품을 판매하는 ‘구색 갖추기’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또한 대형 증권사와 일부 중형 증권사들도 랩어카운트를 이용해 부유층 공략에 나섰으나 증권사에 대한 신뢰부족으로 인해 아직까지 판매실적이 저조하다는 것이다.

자산관리 수익이 증권사 영업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현재 아시아 PB시장의 70%가 씨티, UBS, HSBC, SCB 등 미국, 스위스, 유럽 국가의 은행에 점유된 상황이다.

특히 씨티은행은 2001년 11월, 멕시코 2대 은행인 바나멕스 은행을 인수한지 2년만에 빈부격차가 심한 멕시코의 부유층을 집중 공략함으로써 영업수익이 34% 증가하고 ROA(총자산이익률) 3.2% 라는 놀라운 수익을 기록한 바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금융기관들은 자산관리 부문 영업력 확충을 위해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 있고 은행권에서는 역마진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우량고객확보를 위해 특판예금 유치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가격경쟁은 상대적으로 자산운용의 노하우가 축적됐으면서도 자본력이 취약한 국내 증권사의 영업력을 위축시키고 이로 인해 건전성 악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들은 종합자산관리 산업을 지향하되 가격경쟁보다는 상호 협조로 차별화되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개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또 자산관리업과 VIP뱅킹을 구별하고 다원화해야한다.

또한 각 금융기관의 노하우가 축적된 특화상품을 개발해 나가고 PB센터에서는 다양한 금융기관의 상품을 중개하는 역할도 담당해야한다는 의견이다.



태은경 기자 ekta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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