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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신탁 규제 완화, 시스템 수요 ‘촉발’

송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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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2-19 19:19

상반기 이후 시스템 구축 본격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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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신탁업법 규제 완화에 따라 신탁업무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동시에 이 시장을 공략하는 관련 IT 업체 행보 역시 빨라지고 있다. 시스템 구축 업체들은 증권사의 신탁업무 설명회에 참가하고 별도의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으로 제도 규제 완화에 따른 시스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TFT를 구성하고 신규 신탁업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어 시스템 구축이 현 시점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0개 증권사가 현재 TFT를 구성하는 등 신규 신탁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증권사 개념잡기 단계 = 증권사들은 현재 신규 신탁업무에 대한 개념을 잡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10개사 중 5개사는 지난달부터 약 1개월간에 걸쳐 논의를 진행했으며 다른 5개사는 이제 막 논의를 시작하고 있는 단계다.

증권사 관계자는 “규제가 완화됐지만 증권사가 어떤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상반기 이후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신탁업에 관련된 상품이 부동산신탁상품 등 불특정하며 이중에서도 어떤 단계까지 판매가 허용될 지에 대해 규정이 명확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신규 수익원을 기대하며 시스템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한 증권사 IT 관계자도 “올해는 증권사 규제 완화에 따른 신탁업 시스템 구축이 증권 IT 업계의 화두가 될 것으로 보여 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그룹사 내에 증권사가 있는 동양시스템즈와 대신정보통신 등이 신탁업무시스템 시장 공략에 나섰다. 동양시스템즈는 증권사 신탁업 관련 설명회에 참가하고 필요한 시스템에 대한 경험, 인력 정비를 진행했다.

대신정보통신은 상반기 내로 시스템 구축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5월 중 기존 엔진을 이용한 패키지 출시를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대신정보통신 관계자는 “현재까지 5군데 증권사와 시스템에 대한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IT 업체는 규제 완화 방안이 구체적으로 나오면 이 시장을 확대키 위해 최대 20개 의 증권사가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신규 업무인 만큼 시스템에 구축 수요도 활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들오피스 부문, 50% 비중 = 신탁업 시스템은 크게 백오피스, 미들오피스, 프론트오피스 등의 3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백오피스 부문은 기준가를 산정하거나 각종 데이터를 보관하는 부문으로 거래 내역 등을 처리한다. 필요하다면 증권예탁원결제원과의 연계 등 타 금융기관과의 인터페이스를 통한 처리 작업 등이 구현된다.

미들오피스 부문은 리스크관리시스템, 컴플라이언스 기능 등을 제공한다. 또 프론트 영역에서는 판매 기능, 마케팅 지원 등 영업에 관련된 기능 등이 구현되게 된다. 이중 프론트 오피스 기능은 비교적 간단한 편으로 구현하는 데 있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백오피스는 증권사가 구현한 경험이 전혀 없는 부문으로 새롭게 구축해야 해 이 부문에 대한 수요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미들오피스도 기존 유가증권 신탁 업무에 사용된 시스템을 일부 활용할 수 있지만 업그레이드가 필요해 재구축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신탁업무 운영자들은 컴플라이언스 등이 고려된 미들오피스 부문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시스템 구현도 이 부문이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IT 업계는 미들오피스 부문이 신탁업무 시스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들오피스 부문을 개발하는 데는 15억~20억원이 소요될 것이란 예상이다. 1개 증권사당 전체 시스템 구축을 위해 약 20억~40억원 규모의 개발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전망된다.

미들오피스는 VAR 추정, 수익률 예측 프로그램 등 각종 금융공학방법론이 적용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외 백오피스 부문 재구축이 7억원, 프론트오피스 부문은 3억원 정도의 비용이 투자돼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핵심 경쟁력은 ‘노하우’ = 이 시장을 겨냥한 IT 업체들은 자사의 업무 노하우를 내세우고 있다. 동양시스템즈는 국민은행, 국민투자신탁 등의 투자신탁시스템과 업무가 유사한 우리금융지주의 의사결정지원시스템 등으로 신규 시스템을 구축하는 증권사 구축 능력을 갖췄다고 강조하고 있다. 대신정보통신 역시 농협중앙회 등에 시스템을 공급한 전력을 내세우고 있다.

한편 시스템 구축이 활발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수익원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는 상황으로 전 증권사가 시스템을 구축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브로커리지 외에 MMF, 수익증권 등의 가입고객이 신탁상품으로 옮겨가는 정도일 것이란 예상이다.

일부 증권사는 규제완화를 통한 신규 수익에 대해 일부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또 증권사가 IT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20억~40억원이라는 막대한 비용을 지출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의문을 던지고 있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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